NLL 무력화 시도 북한…북방한계선 안보상 중요성은?

입력 2024.03.23 (06:21) 수정 2024.03.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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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 근거없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도발 명분을 쌓았습니다.

우리 군이 서해 수호 의지를 더 단단하게 다져야 하는 이유겠죠.

이어서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합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우리 고속정 참수리호가 교전 끝에 침몰했고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0년 3월에는 백령도 서남쪽에서 북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고,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8개월 뒤, 북한은 연평도에 기습 방사포 사격을 감행해 당시 포격 도발로 장병 2명과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2016년부터 정부는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희생된 55명의 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NLL은 정전협정 당시 해상 경계선 합의에 실패하자 유엔군 사령관이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설정한 것입니다.

유엔군이 장악했던 NLL 이북의 방대한 해역을 얻게 된 북한은 1973년 의도적 침범이 잦아진 이른바 '서해 사태' 전까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도발을 지속한 북한은 올해 초, NLL을 '유령선'이라고 칭하며 이른바 '해상 국경선'을 새로 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NLL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와 북한 간의 인식 차이가 너무 크고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에서 서해까지는 30여 킬로미터.

NLL이 무력화된다면 서해에 대한 해양통제권이 상실되어 수도권이 포위, 고립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압도적인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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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무력화 시도 북한…북방한계선 안보상 중요성은?
    • 입력 2024-03-23 06: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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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 근거없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도발 명분을 쌓았습니다.

우리 군이 서해 수호 의지를 더 단단하게 다져야 하는 이유겠죠.

이어서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합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우리 고속정 참수리호가 교전 끝에 침몰했고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0년 3월에는 백령도 서남쪽에서 북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고,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8개월 뒤, 북한은 연평도에 기습 방사포 사격을 감행해 당시 포격 도발로 장병 2명과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2016년부터 정부는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희생된 55명의 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NLL은 정전협정 당시 해상 경계선 합의에 실패하자 유엔군 사령관이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설정한 것입니다.

유엔군이 장악했던 NLL 이북의 방대한 해역을 얻게 된 북한은 1973년 의도적 침범이 잦아진 이른바 '서해 사태' 전까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도발을 지속한 북한은 올해 초, NLL을 '유령선'이라고 칭하며 이른바 '해상 국경선'을 새로 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NLL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와 북한 간의 인식 차이가 너무 크고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에서 서해까지는 30여 킬로미터.

NLL이 무력화된다면 서해에 대한 해양통제권이 상실되어 수도권이 포위, 고립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압도적인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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