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고 벗겨지고…애물단지 목욕탕 굴뚝 첫 안전 점검

입력 2024.03.25 (07:54) 수정 2024.03.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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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낡고 커다란 목욕탕 굴뚝은 이제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지만 막상 철거하기는 쉽지 않아서 안전사고 우려에다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울산에도 48곳이 있는데 울산시가 처음으로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점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30년 넘게 지난 목욕탕 건물입니다.

굴뚝 여기저기에 금이 가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굴뚝 균열 등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임종태/건축시공기술사 : "균열이 많이 가서 좀 위험한 상태죠. 이런 것들. 시간이 지나면서 이거는 철거를 해주는 게…."]

인근 다른 목욕탕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울산에는 이런 낡은 굴뚝이 모두 48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욕탕에 쓰이는 연료가 목재나 기름 등에서 가스나 전기로 바뀌면서 대부분 굴뚝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비용 등 문제로 업주들이 굴뚝을 철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목욕탕 업주 : "(철거에) 한 3천, 4천만 원은 안 들겠습니까. 철거는 하지도 못하고 장사는 안되죠."]

이곳은 이미 묻을 닫은 목욕탕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목욕탕에서 사용하던 낡은 대형 굴뚝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처럼 문을 닫은 목욕탕도 14곳이나 되는데, 주민들은 이런 굴뚝이 도심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합니다.

[주민 : "외관상 참 나쁘죠. 동네 (이미지) 버리죠. 솔직한 말로."]

[이상민/울산시 건축정책과 : "20년 이상 경과가 되다 보니까 위험한 굴뚝이 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취지에서 일단 점검을 하는 겁니다."]

울산시는 점검 결과 위험 굴뚝으로 판단될 경우 철거비 등의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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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가고 벗겨지고…애물단지 목욕탕 굴뚝 첫 안전 점검
    • 입력 2024-03-25 07:54:51
    • 수정2024-03-25 08:37:05
    뉴스광장(창원)
[앵커]

낡고 커다란 목욕탕 굴뚝은 이제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지만 막상 철거하기는 쉽지 않아서 안전사고 우려에다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울산에도 48곳이 있는데 울산시가 처음으로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점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30년 넘게 지난 목욕탕 건물입니다.

굴뚝 여기저기에 금이 가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굴뚝 균열 등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임종태/건축시공기술사 : "균열이 많이 가서 좀 위험한 상태죠. 이런 것들. 시간이 지나면서 이거는 철거를 해주는 게…."]

인근 다른 목욕탕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울산에는 이런 낡은 굴뚝이 모두 48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욕탕에 쓰이는 연료가 목재나 기름 등에서 가스나 전기로 바뀌면서 대부분 굴뚝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비용 등 문제로 업주들이 굴뚝을 철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목욕탕 업주 : "(철거에) 한 3천, 4천만 원은 안 들겠습니까. 철거는 하지도 못하고 장사는 안되죠."]

이곳은 이미 묻을 닫은 목욕탕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목욕탕에서 사용하던 낡은 대형 굴뚝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처럼 문을 닫은 목욕탕도 14곳이나 되는데, 주민들은 이런 굴뚝이 도심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합니다.

[주민 : "외관상 참 나쁘죠. 동네 (이미지) 버리죠. 솔직한 말로."]

[이상민/울산시 건축정책과 : "20년 이상 경과가 되다 보니까 위험한 굴뚝이 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취지에서 일단 점검을 하는 겁니다."]

울산시는 점검 결과 위험 굴뚝으로 판단될 경우 철거비 등의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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