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전용기 압류되나…바이든 “빈털터리 트럼프”

입력 2024.03.25 (18:20) 수정 2024.03.25 (1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의 일환으로 출시한 이 황금 운동화.

성조기와 트럼프를 상징하는 알파벳 T가 장식돼 있죠.

우리 돈으로 53만 원 정도.

천 켤레 한정 출시했고, 다 팔았습니다.

요즘 트럼프 전 대통령, 신발까지 팔면서 후원금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데요.

이유는 4억 5천만 달러, 우리돈 6천억 원대 벌금 때문입니다.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민사 재판에서 벌금을 부과받았는데요.

그동안 숱한 재판으로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과 벌금 폭탄을 물게 됐고,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바닥 나 재정 위기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빈털터리'라며 조롱 당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벌금만큼의 공탁금을 내야 할 시한이 임박했는데...

납부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계좌는 물론 골프장, 전용기 등 자산 압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자까지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이 사건은 그야말로 완전한 사기입니다. 엉터리 사건입니다. 피해자도, 채무불이행도, 손해도, 항의도, 아무것도 없어요."]

항소하겠다는 트럼프 측에 법원은 벌금만큼의 공탁금을 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돈이 부족하다며 공탁금을 깎아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공탁금 납부 시한인 현지 시각 25일은 이제 하루 남았는데 여전히 납부 의사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때 납부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행 계좌는 물론 보유한 건물이나 골프장, 전용기 등을 압류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뒤늦게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을 우회 상장하며 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바버라 오투타이/AP뉴스 기술담당 기자 : "(우회 상장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만큼 빨리 주식을 현금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금 모금도 부진해, 2월 말 현재 손에 쥔 현금이 바이든 대통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털터리 트럼프'가 "돈도 못 모으고 선거 운동도 못 한 채 지하실에 숨어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9일 : "제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를 다시 이겨 봅시다."]

미 대선이 벌써부터 공약 경쟁보단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골프장·전용기 압류되나…바이든 “빈털터리 트럼프”
    • 입력 2024-03-25 18:20:35
    • 수정2024-03-25 18:38:56
    뉴스 6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의 일환으로 출시한 이 황금 운동화.

성조기와 트럼프를 상징하는 알파벳 T가 장식돼 있죠.

우리 돈으로 53만 원 정도.

천 켤레 한정 출시했고, 다 팔았습니다.

요즘 트럼프 전 대통령, 신발까지 팔면서 후원금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데요.

이유는 4억 5천만 달러, 우리돈 6천억 원대 벌금 때문입니다.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민사 재판에서 벌금을 부과받았는데요.

그동안 숱한 재판으로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과 벌금 폭탄을 물게 됐고,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바닥 나 재정 위기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빈털터리'라며 조롱 당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벌금만큼의 공탁금을 내야 할 시한이 임박했는데...

납부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계좌는 물론 골프장, 전용기 등 자산 압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자까지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이 사건은 그야말로 완전한 사기입니다. 엉터리 사건입니다. 피해자도, 채무불이행도, 손해도, 항의도, 아무것도 없어요."]

항소하겠다는 트럼프 측에 법원은 벌금만큼의 공탁금을 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돈이 부족하다며 공탁금을 깎아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공탁금 납부 시한인 현지 시각 25일은 이제 하루 남았는데 여전히 납부 의사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때 납부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행 계좌는 물론 보유한 건물이나 골프장, 전용기 등을 압류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뒤늦게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을 우회 상장하며 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바버라 오투타이/AP뉴스 기술담당 기자 : "(우회 상장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만큼 빨리 주식을 현금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금 모금도 부진해, 2월 말 현재 손에 쥔 현금이 바이든 대통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털터리 트럼프'가 "돈도 못 모으고 선거 운동도 못 한 채 지하실에 숨어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9일 : "제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를 다시 이겨 봅시다."]

미 대선이 벌써부터 공약 경쟁보단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