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1년에 8백 건…“고립되면 두드리세요”

입력 2024.03.25 (19:25) 수정 2024.03.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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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이 무너져 갇히거나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1년에 8백 건가량 일어납니다.

붕괴 사고가 났을 때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고립된 생존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서 공사 중인 건물 바닥이 무너져, 잔해에 깔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5년간 119구조대의 붕괴 사고 구조 건수는 3천9백여 건, 1년에 8백 건꼴입니다.

붕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119구조대원들이 특수 훈련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기 위해 밧줄을 감습니다.

["더 짧아야 돼?"]

지렛대를 이용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올립니다.

["당겨!"]

중장비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는 사람 힘만으로 잔해를 치워야 합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목재로 구조를 보강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너지고 기울어진 아슬아슬한 건물 안에서 생존자를 찾습니다.

생존자는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옮깁니다.

[고건웅/소방장/경기도 특수대응단 : "서로의 기술들을 공유해 가면서 좀 더 안전한 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런 훈련을 하게 됐습니다."]

건물이 무너졌을 때 바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화장실로 대피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구조대는 조언합니다.

화장실은 먹을 물을 구하기 쉬운 데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내력벽을 세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주용/소방교/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 "물이 있는 화장실의 벽 이런 데에 있으면 벽 중앙에 있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 내에 고립됐다면, 주위의 단단한 물건으로 벽 등을 두드려 생존 사실과 구조 위치를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취재:최석규/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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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 사고’ 1년에 8백 건…“고립되면 두드리세요”
    • 입력 2024-03-25 19:25:15
    • 수정2024-03-26 10:24:19
    뉴스 7
[앵커]

건물이 무너져 갇히거나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1년에 8백 건가량 일어납니다.

붕괴 사고가 났을 때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고립된 생존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서 공사 중인 건물 바닥이 무너져, 잔해에 깔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5년간 119구조대의 붕괴 사고 구조 건수는 3천9백여 건, 1년에 8백 건꼴입니다.

붕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119구조대원들이 특수 훈련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기 위해 밧줄을 감습니다.

["더 짧아야 돼?"]

지렛대를 이용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올립니다.

["당겨!"]

중장비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는 사람 힘만으로 잔해를 치워야 합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목재로 구조를 보강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너지고 기울어진 아슬아슬한 건물 안에서 생존자를 찾습니다.

생존자는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옮깁니다.

[고건웅/소방장/경기도 특수대응단 : "서로의 기술들을 공유해 가면서 좀 더 안전한 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런 훈련을 하게 됐습니다."]

건물이 무너졌을 때 바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화장실로 대피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구조대는 조언합니다.

화장실은 먹을 물을 구하기 쉬운 데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내력벽을 세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주용/소방교/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 "물이 있는 화장실의 벽 이런 데에 있으면 벽 중앙에 있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 내에 고립됐다면, 주위의 단단한 물건으로 벽 등을 두드려 생존 사실과 구조 위치를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취재:최석규/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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