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됐다” 보이스피싱 기승…현금 수거책 잇따라 덜미

입력 2024.03.25 (19:26) 수정 2024.03.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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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선 돈을 빼앗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원정 현금 수거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채 택시에서 내려 골목길로 들어가는 남성, 잠시 후 한 손에 우산을, 한 손엔 종이가방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60대 여성에게 검사라고 속인 뒤 가로챈 3천4백만 원을 현금으로 건네받아 달아난 겁니다.

피해 여성은 닷새 전에도 명의도용 당한 신용카드가 베트남에서 발급돼 구속 수사하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억 6천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당시 제주에서 김포공항까지 찾아가 현금 수거책에게 거액의 수표를 건네기까지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달 중순에는 70대 여성과 80대 여성으로부터 각각 4천5백만 원을 뜯어낸 중국인 현금 수거책 1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비슷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대출을 해준다거나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통화가 오면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는 380여 건, 피해액은 107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10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보이스피싱 원정 수거책과 윗선에 대한 추적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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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도용됐다” 보이스피싱 기승…현금 수거책 잇따라 덜미
    • 입력 2024-03-25 19:26:47
    • 수정2024-03-25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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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선 돈을 빼앗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원정 현금 수거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채 택시에서 내려 골목길로 들어가는 남성, 잠시 후 한 손에 우산을, 한 손엔 종이가방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60대 여성에게 검사라고 속인 뒤 가로챈 3천4백만 원을 현금으로 건네받아 달아난 겁니다.

피해 여성은 닷새 전에도 명의도용 당한 신용카드가 베트남에서 발급돼 구속 수사하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억 6천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당시 제주에서 김포공항까지 찾아가 현금 수거책에게 거액의 수표를 건네기까지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달 중순에는 70대 여성과 80대 여성으로부터 각각 4천5백만 원을 뜯어낸 중국인 현금 수거책 1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비슷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대출을 해준다거나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통화가 오면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는 380여 건, 피해액은 107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10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보이스피싱 원정 수거책과 윗선에 대한 추적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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