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다시’ 국내 생산?…‘요소 얼라이언스’ 출범

입력 2024.03.25 (21:43) 수정 2024.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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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물차 같은 경유차 운행에 꼭 필요한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중국에 90% 넘게 요소수를 의존하면 언제든 중국 당국의 수출 통제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소수 품귀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판매 장소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중국이 차량 요소수 원료인 산업용 요소 수출을 통제한 2021년,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요소수를 찾아나섰고, 긴급수급조정조치까지 시행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지난 7일 : "한 통에 10만 원까지 갔어요. 운반비 대비해서 적자를 보고, 다 그냥 안 하는 게 이득인데… 농기계, 비료, 디젤차도 들어가는 차들 많잖아요."]

지난해 중국이 다시 요소 수출을 일시 중단하자 요소수 시장은 또 불안해졌습니다.

요소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 시장 구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요소수 공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국내 생산 재개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특히 반복적 수급 불안, 수입처 대체가 어려운 품목은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책도 관계 부처와 신속히 검토해나가겠습니다."]

문제는 중국보다 30% 넘게 비싼 생산단가입니다.

생산업체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결국 정부 재원으로 메워줄 수밖에 없습니다.

한 해 국내 소비량 9만 톤을 모두 생산한다면 지원규모만 수십억 원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요소 생산 기업의 생산시설 구축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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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 ‘다시’ 국내 생산?…‘요소 얼라이언스’ 출범
    • 입력 2024-03-25 21:43:01
    • 수정2024-03-26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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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물차 같은 경유차 운행에 꼭 필요한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중국에 90% 넘게 요소수를 의존하면 언제든 중국 당국의 수출 통제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소수 품귀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판매 장소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중국이 차량 요소수 원료인 산업용 요소 수출을 통제한 2021년,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요소수를 찾아나섰고, 긴급수급조정조치까지 시행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지난 7일 : "한 통에 10만 원까지 갔어요. 운반비 대비해서 적자를 보고, 다 그냥 안 하는 게 이득인데… 농기계, 비료, 디젤차도 들어가는 차들 많잖아요."]

지난해 중국이 다시 요소 수출을 일시 중단하자 요소수 시장은 또 불안해졌습니다.

요소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 시장 구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요소수 공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국내 생산 재개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특히 반복적 수급 불안, 수입처 대체가 어려운 품목은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책도 관계 부처와 신속히 검토해나가겠습니다."]

문제는 중국보다 30% 넘게 비싼 생산단가입니다.

생산업체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결국 정부 재원으로 메워줄 수밖에 없습니다.

한 해 국내 소비량 9만 톤을 모두 생산한다면 지원규모만 수십억 원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요소 생산 기업의 생산시설 구축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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