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10억 주가조작’ 피해 주주 회유까지?…투자 총괄 임원 방조 정황도

입력 2024.03.25 (21:45) 수정 2024.03.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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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한 태양광 업체의 주가가 3배 넘게 뛰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 주가 조작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시작됐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태양광 업체 대표와 증권사 전 임원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코스닥 상장사인 태양광업체, 에스에프씨입니다.

2018년 나스닥 상장 예정인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3배 이상 뛰었지만, 결국 2년 뒤 상장 폐지됐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유진투자증권 A 전 이사가 경찰 수사선 상에 올랐습니다.

이 업체의 투자설명회는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고 A 전 이사가 직접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최민수/피해 주주 : "증권회사에서 만약에 그런 확신을 안 줬다 그러면 일반 중소기업체에서 그런 바이오 사업을 한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믿을 수 있을까 싶어요."]

최근 검찰이 A 전 이사와 에스에프씨 실소유주 대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투자 호재를 발표하며 태양광 업체, 에스에프씨의 주가를 올려 11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원 A 전 이사가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A 씨/유진투자증권 전 이사 : "좀 문제가 심각해서 저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례는 할 테니까…. (경찰에) 개인적으로 주식 추천을 했다 정도로 얘기해주실 수 있잖아요. IR(투자설명회) 때 주가가 급등한 거도 아니고."]

유진투자증권은 A 전 이사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A 이사의 직속상관이었던 B 전 상무도 추가 입건했습니다.

실적 때문에 이들의 주가조작을 방치했다는 겁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B 전 상무는 부서장이라 수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주가조작은 A 전 이사의 개인 일탈이란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채상우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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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10억 주가조작’ 피해 주주 회유까지?…투자 총괄 임원 방조 정황도
    • 입력 2024-03-25 21:45:19
    • 수정2024-03-25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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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한 태양광 업체의 주가가 3배 넘게 뛰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 주가 조작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시작됐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태양광 업체 대표와 증권사 전 임원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코스닥 상장사인 태양광업체, 에스에프씨입니다.

2018년 나스닥 상장 예정인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3배 이상 뛰었지만, 결국 2년 뒤 상장 폐지됐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유진투자증권 A 전 이사가 경찰 수사선 상에 올랐습니다.

이 업체의 투자설명회는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고 A 전 이사가 직접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최민수/피해 주주 : "증권회사에서 만약에 그런 확신을 안 줬다 그러면 일반 중소기업체에서 그런 바이오 사업을 한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믿을 수 있을까 싶어요."]

최근 검찰이 A 전 이사와 에스에프씨 실소유주 대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투자 호재를 발표하며 태양광 업체, 에스에프씨의 주가를 올려 11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원 A 전 이사가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A 씨/유진투자증권 전 이사 : "좀 문제가 심각해서 저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례는 할 테니까…. (경찰에) 개인적으로 주식 추천을 했다 정도로 얘기해주실 수 있잖아요. IR(투자설명회) 때 주가가 급등한 거도 아니고."]

유진투자증권은 A 전 이사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A 이사의 직속상관이었던 B 전 상무도 추가 입건했습니다.

실적 때문에 이들의 주가조작을 방치했다는 겁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B 전 상무는 부서장이라 수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주가조작은 A 전 이사의 개인 일탈이란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채상우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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