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휴전안’ 강력 반발…하마스 “환영”

입력 2024.03.26 (06:16) 수정 2024.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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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보리가 '가자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스라엘은 당장 예정된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은 휴전 요구 결의안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안보리 차원에서 채택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질 석방 조건이 없는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미국 입장과 배치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결의안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습니다. 모든 회원국은 이 부끄러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행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양국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만나 가자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과 실행 가능한 대안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오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했습니다."]

하마스는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즉각 교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이 멈춰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 "(결의안은)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상에서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에서 일주일동안 진행해 온 작전을 통해 170명의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3만 2천여 명의 가자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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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휴전안’ 강력 반발…하마스 “환영”
    • 입력 2024-03-26 06:16:22
    • 수정2024-03-26 1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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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보리가 '가자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스라엘은 당장 예정된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은 휴전 요구 결의안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안보리 차원에서 채택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질 석방 조건이 없는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미국 입장과 배치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결의안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습니다. 모든 회원국은 이 부끄러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행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양국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만나 가자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과 실행 가능한 대안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오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했습니다."]

하마스는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즉각 교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이 멈춰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 "(결의안은)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상에서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에서 일주일동안 진행해 온 작전을 통해 170명의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3만 2천여 명의 가자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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