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재명 “남 재판 구경하는 입장…검찰이 노린 것” vs 여 “범죄자독재 심판해야”

[앵커]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6일)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도 자신이 없어도 재판에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초법적인 존재냐며 범죄자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나오신 이유 한 말씀 해 주시죠?) …"]

총선 일정을 이유로 지각과 불출석이 반복되자 재판부가 강제 소환까지 경고한 데 따른 행보로 보입니다.

앞서 거리 유세에선 자신이 없어도 재판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가서 하루 종일 남 재판을 구경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은 진행될 수 있고…"]

법정에서도 이 대표는 비슷한 취지로 변론을 분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장은 절차는 자신이 정하는 거라며 일축했습니다.

재판부는 총선 전까지 세 차례 더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이재명' : "(4월) 9일 날에도 나오라고 하는데 참 이게 뭐 검찰이 노린 걸 테니까 할 수 없죠. 다 '선거에,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거다' 이렇게 생각해야겠죠."]

국민의힘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정진상 공동피고인과 공범으로 기소된 건데 어떻게 남의 재판이냐는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당 대표라는 지위 그리고 비례정당 만들어서 그 지위를 이용해서 지금 사실 독재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재명, 조국 두 명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초법적인 존재냐며 이번 총선은 검찰독재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범죄자독재를 막는 '명국심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정광진/영상제공:유튜브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