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천안함 망언’ 민주 후보들 사죄하라”…당사자들 반응은?

입력 2024.03.26 (21:29) 수정 2024.03.26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천안함 유가족들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의 말이 유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목된 정치인들은 총선 출마자들인데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들이 콕 집어 문제 삼은 정치인들은 5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번 총선 지역구 출마자들입니다.

[이성우/천안함46용사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 : "조한기, 박선원, 노종면, 권칠승, 장경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 천안함 유가족과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랍니다."]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는 2010년 7월 SNS에서 "1번 어뢰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의 집단적 담합은 무엇인가"라고 썼습니다.

인천 부평을 박선원 후보는 역시 2010년 아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인천 부평갑 노종면 후보도 2014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했습니다.

또 경기 화성병 권칠승 후보는 지난해 6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고,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지난해 6월/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여러 가지 침략을 당한 것도 어찌 됐든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결국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들 중 박선원 인천 부평을 후보는 KBS 통화에서 "2012년부터 일관되게 북에 의한 어뢰 공격이라고 밝혀왔다면서 숭고한 희생에 대해 경의를 표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한기 충남 서산·태안 후보 측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고, 언론의 객관적 취재를 촉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칠승 경기 화성병 후보 측도 해당 발언 이틀 뒤 사과를 했고, 함장과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병 후보/지난해 6월 :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장경태·노종면 후보 측은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선] “‘천안함 망언’ 민주 후보들 사죄하라”…당사자들 반응은?
    • 입력 2024-03-26 21:29:08
    • 수정2024-03-26 21:42:40
    뉴스 9
[앵커]

천안함 유가족들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의 말이 유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목된 정치인들은 총선 출마자들인데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들이 콕 집어 문제 삼은 정치인들은 5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번 총선 지역구 출마자들입니다.

[이성우/천안함46용사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 : "조한기, 박선원, 노종면, 권칠승, 장경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 천안함 유가족과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랍니다."]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는 2010년 7월 SNS에서 "1번 어뢰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의 집단적 담합은 무엇인가"라고 썼습니다.

인천 부평을 박선원 후보는 역시 2010년 아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인천 부평갑 노종면 후보도 2014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했습니다.

또 경기 화성병 권칠승 후보는 지난해 6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고,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지난해 6월/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여러 가지 침략을 당한 것도 어찌 됐든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결국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들 중 박선원 인천 부평을 후보는 KBS 통화에서 "2012년부터 일관되게 북에 의한 어뢰 공격이라고 밝혀왔다면서 숭고한 희생에 대해 경의를 표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한기 충남 서산·태안 후보 측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고, 언론의 객관적 취재를 촉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칠승 경기 화성병 후보 측도 해당 발언 이틀 뒤 사과를 했고, 함장과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병 후보/지난해 6월 :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장경태·노종면 후보 측은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