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재명 “촛불로 무혈 혁명했었다”…연일 ‘탄핵’ 암시 배경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일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한강벨트' 유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또 거론했습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 탄핵을 거론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건 조국혁신당 견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을 나라의 운명이 달린 역사적 분수령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법 권력을 빼앗기면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처럼 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죠."]

출근길 인사에서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촛불 하나 들고, 그 추운 겨울 거리에서 박근혜 국정 농단을 시정했습니다. 전 세계에 없는 무혈의 평화 혁명을 만들어 낼 만큼 역량 있는 위대한 국민들이십니다."]

정권 심판을 호소하는 이 대표의 발언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5일 : "나라 이렇게 망가지는 거, 순식간에 망가지는 거 본 일 있어요? (대통령이) 차라리 없으면 낫지 않았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 "회초리를 들어도 안되면 그다음에는 해고해야 합니다."]

정권 견제 표심을 노린 발언이지만 '대통령 탄핵'을 내건 조국혁신당과의 비례 의석 경쟁도 이유라는 해석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조국혁신당과) 경쟁 구도이기도 한데, 제가 말씀을 드리긴 어렵긴 하지만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된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수가 돼야 된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민주 진영 파이가 커졌다며 총선 후, 기본소득당이나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