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정전 후 방향 잃고 충돌…20초 만에 다리 붕괴

입력 2024.03.27 (21:36) 수정 2024.03.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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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로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수차례 정전이 발생했고 선박과 교각이 충돌한 이후 20초 만에 다리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선이 교각과 부딪히면서 다리 전체가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키 브리지 붕괴 사고.

[브랜든 스캇/볼티모어 시장 : "키 브리지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액션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CCTV를 4분 전으로 되감아 보니, 다리에 접근하는 선박의 불이 모두 꺼집니다.

선박의 동력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반복되는 동안 선박은 정상항로를 벗어납니다.

[마이클 번스/항해 전문가 : "(선박이 동력을 잃으면) 추진력과 조향장치도 작동을 멈춥니다. 바람과 강물의 흐름 대로 흘러가죠."]

처음엔 차량들이 상황을 알지 못해 다리 위를 평소처럼 주행하지만, 충돌 1분 40초 전부터는 차량 흐름이 끊깁니다.

교량 진입부가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리 중간에 있던 교량 보수 인력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습니다.

선박이 교각에 충돌한 이후 다리는 20초 만에 엿가락 휘어지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철 트러스 구조로 지어진 다리의 상판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서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데이빗 나잇/구조공학 전문가 : "교각 위 상판에 단절이 없는 구조입니다. 상판 전체가 하중을 분산해서 지탱하는 겁니다."]

보수 작업을 하던 8명은 차량과 함께 모두 강물에 추락해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틱톡 TOBY GUTERM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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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정전 후 방향 잃고 충돌…20초 만에 다리 붕괴
    • 입력 2024-03-27 21:36:06
    • 수정2024-03-27 22:04:54
    뉴스 9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로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수차례 정전이 발생했고 선박과 교각이 충돌한 이후 20초 만에 다리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선이 교각과 부딪히면서 다리 전체가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키 브리지 붕괴 사고.

[브랜든 스캇/볼티모어 시장 : "키 브리지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액션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CCTV를 4분 전으로 되감아 보니, 다리에 접근하는 선박의 불이 모두 꺼집니다.

선박의 동력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반복되는 동안 선박은 정상항로를 벗어납니다.

[마이클 번스/항해 전문가 : "(선박이 동력을 잃으면) 추진력과 조향장치도 작동을 멈춥니다. 바람과 강물의 흐름 대로 흘러가죠."]

처음엔 차량들이 상황을 알지 못해 다리 위를 평소처럼 주행하지만, 충돌 1분 40초 전부터는 차량 흐름이 끊깁니다.

교량 진입부가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리 중간에 있던 교량 보수 인력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습니다.

선박이 교각에 충돌한 이후 다리는 20초 만에 엿가락 휘어지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철 트러스 구조로 지어진 다리의 상판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서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데이빗 나잇/구조공학 전문가 : "교각 위 상판에 단절이 없는 구조입니다. 상판 전체가 하중을 분산해서 지탱하는 겁니다."]

보수 작업을 하던 8명은 차량과 함께 모두 강물에 추락해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틱톡 TOBY GUTERM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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