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신호가 대형참사 막아…“사고 수습 총력”

입력 2024.03.28 (06:13) 수정 2024.03.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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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속봅니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각에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다리 전체가 무너졌는데, 사고 직전 교통 통제가 이뤄져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구조에서 수습 활동으로 당국의 대응이 전환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밝혀줄 컨테이너선 블랙박스도 수습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선과의 충돌 20초 만에 완전히 무너진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대형 참사를 막은 건 컨테이너선의 조난 신고, 또 이에 따른 경찰의 재빠른 대응이었습니다.

[현지 경찰 무전/현지 시각 26일 : "교량의 양쪽으로 가서 차량 통행을 차단하십시오. 지금 조타력을 잃은 선박이 교량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조난 신고 후 선박의 교각 충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0초 안팎, 곧바로 경찰이 교량의 차량 진입을 양방향에서 통제했습니다.

전력 손실로 항로를 벗어난 배가 결국, 교각과 충돌했지만 당시 다리 위에 일반 차량이 없었던 이윱니다.

[마이클 번스/항해 전문가 :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기 전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력을 잃는 것은 최악일 겁니다."]

다리 위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8명의 인부들 중 2명이 구조됐고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조사 당국은 만 하루가 지나면서 실종자 구조가 아닌, 수습에 나섰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실종자들이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또, 잠수부들을 투입해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볼티모어항은 무기한 운영이 중단된 상탭니다.

미국 내 물동량이 9번째, 자동차 수출입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향후 미국을 오가는 운송에 일정 부분 차질도 예상됩니다.

[피트 부티지지/미국 교통부 장관 : "당장 항구에서 일하는 8천 명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접 지역을 넘어서는 파급 효과도 우려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수습 후 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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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난 신호가 대형참사 막아…“사고 수습 총력”
    • 입력 2024-03-28 06:13:23
    • 수정2024-03-28 1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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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속봅니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각에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다리 전체가 무너졌는데, 사고 직전 교통 통제가 이뤄져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구조에서 수습 활동으로 당국의 대응이 전환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밝혀줄 컨테이너선 블랙박스도 수습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선과의 충돌 20초 만에 완전히 무너진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대형 참사를 막은 건 컨테이너선의 조난 신고, 또 이에 따른 경찰의 재빠른 대응이었습니다.

[현지 경찰 무전/현지 시각 26일 : "교량의 양쪽으로 가서 차량 통행을 차단하십시오. 지금 조타력을 잃은 선박이 교량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조난 신고 후 선박의 교각 충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0초 안팎, 곧바로 경찰이 교량의 차량 진입을 양방향에서 통제했습니다.

전력 손실로 항로를 벗어난 배가 결국, 교각과 충돌했지만 당시 다리 위에 일반 차량이 없었던 이윱니다.

[마이클 번스/항해 전문가 :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기 전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력을 잃는 것은 최악일 겁니다."]

다리 위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8명의 인부들 중 2명이 구조됐고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조사 당국은 만 하루가 지나면서 실종자 구조가 아닌, 수습에 나섰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실종자들이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또, 잠수부들을 투입해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볼티모어항은 무기한 운영이 중단된 상탭니다.

미국 내 물동량이 9번째, 자동차 수출입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향후 미국을 오가는 운송에 일정 부분 차질도 예상됩니다.

[피트 부티지지/미국 교통부 장관 : "당장 항구에서 일하는 8천 명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접 지역을 넘어서는 파급 효과도 우려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수습 후 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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