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부채 첫 감소…연체율은 상승

입력 2024.03.28 (12:30) 수정 2024.03.28 (13: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금근로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의 규모가 2022년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신용대출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를 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5,115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87만 원, 1.7% 감소한 액수입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대출액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용대출이 6% 줄며 감소세를 주도했고, 카드대출이나 할부금융 같은 기타대출도 3.3%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0.6% 늘어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 행정통계과는 2021년 11월 1% 였던 기준금리가 2022년 11월 3.25%로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 대출 위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강화돼 고액의 신용대출에 제동이 걸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대출액 변화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대출이 3.2% 감소해 50인 미만이나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보다 감소 폭이 컸습니다.

금리 상승기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율은 올라갔습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대출 연체율은 0.43%로 1년 전보다 0.02%p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연체율이1년 만에 0.09%p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30대 연체율도 0.02%p 늘었습니다.

연체율 자체만 놓고 보면 60대 임금근로자 연체율이 0.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대기업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금근로자 부채 첫 감소…연체율은 상승
    • 입력 2024-03-28 12:30:13
    • 수정2024-03-28 13:14:58
    뉴스 12
[앵커]

임금근로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의 규모가 2022년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신용대출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를 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5,115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87만 원, 1.7% 감소한 액수입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대출액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용대출이 6% 줄며 감소세를 주도했고, 카드대출이나 할부금융 같은 기타대출도 3.3%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0.6% 늘어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 행정통계과는 2021년 11월 1% 였던 기준금리가 2022년 11월 3.25%로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 대출 위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강화돼 고액의 신용대출에 제동이 걸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대출액 변화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대출이 3.2% 감소해 50인 미만이나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보다 감소 폭이 컸습니다.

금리 상승기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율은 올라갔습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대출 연체율은 0.43%로 1년 전보다 0.02%p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연체율이1년 만에 0.09%p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30대 연체율도 0.02%p 늘었습니다.

연체율 자체만 놓고 보면 60대 임금근로자 연체율이 0.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대기업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