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우에 장학금 양보”…아름다운 ‘명예장학생’

입력 2024.03.29 (19:44) 수정 2024.03.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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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마련은 큰 걱정거리인데요, 울산의 한 대학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양보하는 제도가 10년 넘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IT융합학부에 다니는 울산대 2학년 진영호 씨.

지난해 1, 2학기 연속으로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 3백 6십여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장학금을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학우에게 선뜻 양보했습니다.

[진영호/울산대 IT융합학부 2학년 : "학비가 부족하거나 생활비가 부족해서 (힘들어하는) 그런 학생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 제가 장학금을 받아서 쓰는 것보다 그런 학생들이 쓰는 게 더 맞지 않나."]

이 학교 2학년 최원영 씨도 2년 전 자신이 받은 장학금 3백만 원을 다른 학생에게 양보했습니다.

[최원영/울산대 전기전자공학부 2학년 : "(부모님이) 응원을 해 주셔서 제가 더 그 선택이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고, 저에게 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학교는 2013년부터 자신의 장학금을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는 '행복나눔 명예장학생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제도 시행 10년 만에 136명이 장학금 1억 8천만 원을 양보했고 그 혜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명예 장학제도 혜택 학생/음성변조 : "집 안에 아프신 분도 계시고 제 학비 들어가는 거에 대해서는 부담이 컸었던 거죠. 이걸 받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되는 목적도 생기는 거고."]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대학 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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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학우에 장학금 양보”…아름다운 ‘명예장학생’
    • 입력 2024-03-29 19:44:38
    • 수정2024-03-29 19: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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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마련은 큰 걱정거리인데요, 울산의 한 대학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양보하는 제도가 10년 넘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IT융합학부에 다니는 울산대 2학년 진영호 씨.

지난해 1, 2학기 연속으로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 3백 6십여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장학금을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학우에게 선뜻 양보했습니다.

[진영호/울산대 IT융합학부 2학년 : "학비가 부족하거나 생활비가 부족해서 (힘들어하는) 그런 학생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 제가 장학금을 받아서 쓰는 것보다 그런 학생들이 쓰는 게 더 맞지 않나."]

이 학교 2학년 최원영 씨도 2년 전 자신이 받은 장학금 3백만 원을 다른 학생에게 양보했습니다.

[최원영/울산대 전기전자공학부 2학년 : "(부모님이) 응원을 해 주셔서 제가 더 그 선택이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고, 저에게 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학교는 2013년부터 자신의 장학금을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는 '행복나눔 명예장학생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제도 시행 10년 만에 136명이 장학금 1억 8천만 원을 양보했고 그 혜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명예 장학제도 혜택 학생/음성변조 : "집 안에 아프신 분도 계시고 제 학비 들어가는 거에 대해서는 부담이 컸었던 거죠. 이걸 받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되는 목적도 생기는 거고."]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대학 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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