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료계, 합리적 ‘통일된 안’ 제안해야…국민 지지 호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습니다.

핵심인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불편을 빨리 해결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강화해서 전국 어디에 살든 어떤 병에 걸렸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의사를 구하기 어려웠던 지역 의료 사례, OECD 평균 대비 낮은 의사 비율 등을 들며, 2천 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50여 차례 넘게 의사 증원 방안을 협의했다며, 논의가 부족했다는 의사협회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처럼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할 것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핵심 의제인 증원 규모도 포함되는 것으로, 증원 재검토는 없다던 이전보다 전향적인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는 법입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출범하는 의료개혁특위는 물론,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와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김한빈/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