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주당, 양문석 ‘진퇴양난’…“아파트 판다고 사기 범죄 없어지나”

입력 2024.04.03 (09:37) 수정 2024.04.03 (0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기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칫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문석 후보는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자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거 완주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정작 다른 후보들의 속은 편치 않습니다.

[강태웅/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후보/어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맞지 않고요."]

당장 한 표가 아쉬운 경합 지역들에선 양문석 후보 문제가 중도층 표심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후보에게 대응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 "사전에 검증했어야 할 당의 책임이 있다고 저희는 보고, 저희도 그런 차원에서의 점검을 하고 있고 상대 당에도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천 자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아니냐..."]

국민의힘 측에선 비판 수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기 대출을 도와 준 윗선 의혹을 밝히라, 차익 기부 초식을 펼치고 도망간 일명 흑석 거사의 수법과 똑같다, 선거일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착각하는 건가라며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비상대책위원장 : "사기 대출 받아서 산 집 팔겠다고 했습니다. 집을 파는 거 하고 자기가 사기 대출 받은 거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 팔면 용서되는 거예요?"]

개혁신당도 민주당이 양 후보 사과로 방탄하는 거라고 맹공격했고,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도 비판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어 양문석 후보 파문이 이번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선] 민주당, 양문석 ‘진퇴양난’…“아파트 판다고 사기 범죄 없어지나”
    • 입력 2024-04-03 09:37:23
    • 수정2024-04-03 09:51:37
    930뉴스
[앵커]

'사기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칫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문석 후보는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자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거 완주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정작 다른 후보들의 속은 편치 않습니다.

[강태웅/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후보/어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맞지 않고요."]

당장 한 표가 아쉬운 경합 지역들에선 양문석 후보 문제가 중도층 표심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후보에게 대응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 "사전에 검증했어야 할 당의 책임이 있다고 저희는 보고, 저희도 그런 차원에서의 점검을 하고 있고 상대 당에도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천 자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아니냐..."]

국민의힘 측에선 비판 수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기 대출을 도와 준 윗선 의혹을 밝히라, 차익 기부 초식을 펼치고 도망간 일명 흑석 거사의 수법과 똑같다, 선거일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착각하는 건가라며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비상대책위원장 : "사기 대출 받아서 산 집 팔겠다고 했습니다. 집을 파는 거 하고 자기가 사기 대출 받은 거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 팔면 용서되는 거예요?"]

개혁신당도 민주당이 양 후보 사과로 방탄하는 거라고 맹공격했고,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도 비판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어 양문석 후보 파문이 이번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