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함정시장 적극 공략…중남미·동남아 정조준

[앵커]

HD현대중공업이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 방산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페루에서는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을 수주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함정 4척을 4억 6천만 달러에 수주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로는 최대 규몹니다.

HD현대중공업은 여기에 더해 앞으로 30년 동안 페루 측과 군함 건조 사업자로 독점 계약할 수 있는 사업자 지위도 확보했습니다.

회사측은 남미 지역이 낡은 함정이 많아 최신 함정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수주가 지역 내 다른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이번 페루 함정 수주는 남미 함정 시장 개척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함정을 건조한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정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필리핀을 거점 삼아 2030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을 공략해 2030년 동남아 방산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자격도 신청했습니다.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함정 건조 경쟁력도 높이고 있습니다.

연초에 함정 블록 작업장을 새로 만든데 이어 날씨에 관계없이 작업이 가능한 쉘터 1개동을 추가로 건설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