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불법 유통…수십 억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24.04.04 (12:39) 수정 2024.04.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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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으로 복제한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품 치료제도 해외에 수출할 것처럼 확보해 국내에 불법 유통하기도 했는데요.

치료제를 이들에게 공급한 제약회사 임원도 조사받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서울의 한 시장 인근 창고에 들이닥친 뒤 50대 여성을 체포합니다.

["약사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체포하러 왔습니다."]

창고 안쪽엔 정체 모를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천의 한 원룸에도 상자들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상자 안쪽을 살펴봅니다.

모두 불법 유통을 위해 보관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들입니다.

경찰에 압수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45만 정, 시가 38억 원어칩니다.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 등으로 유통업자 8명이 붙잡혀 6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으로 치료제를 주문받아 전국 성인용품점과 개인에게 팔았는데 시가로 33억 원어치나 됩니다.

[김봉기/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9,000원에서 13,000원 상당에 공급을 받아가지고 소매가로 인터넷상에서는 10만 원에서 최고 30~40만 원까지(이윤을 남겼어요)."]

이들은 무역업자로 등록해 수출할 것처럼 국내 제약업체로부터 정품을 공급받은 뒤 복제품과 함께 유통하기도 했습니다.

불법으로 제조된 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품과 동일한 모습인데 포장까지 동일하게 해서 판매됐습니다.

경찰은 제약업체 임원도 불법 유통 사실을 알면서 정품 치료제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의약품을 만들거나 유통한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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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기부전 치료제 불법 유통…수십 억 챙긴 일당 검거
    • 입력 2024-04-04 12:39:55
    • 수정2024-04-04 1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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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으로 복제한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품 치료제도 해외에 수출할 것처럼 확보해 국내에 불법 유통하기도 했는데요.

치료제를 이들에게 공급한 제약회사 임원도 조사받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서울의 한 시장 인근 창고에 들이닥친 뒤 50대 여성을 체포합니다.

["약사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체포하러 왔습니다."]

창고 안쪽엔 정체 모를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천의 한 원룸에도 상자들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상자 안쪽을 살펴봅니다.

모두 불법 유통을 위해 보관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들입니다.

경찰에 압수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45만 정, 시가 38억 원어칩니다.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 등으로 유통업자 8명이 붙잡혀 6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으로 치료제를 주문받아 전국 성인용품점과 개인에게 팔았는데 시가로 33억 원어치나 됩니다.

[김봉기/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9,000원에서 13,000원 상당에 공급을 받아가지고 소매가로 인터넷상에서는 10만 원에서 최고 30~40만 원까지(이윤을 남겼어요)."]

이들은 무역업자로 등록해 수출할 것처럼 국내 제약업체로부터 정품을 공급받은 뒤 복제품과 함께 유통하기도 했습니다.

불법으로 제조된 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품과 동일한 모습인데 포장까지 동일하게 해서 판매됐습니다.

경찰은 제약업체 임원도 불법 유통 사실을 알면서 정품 치료제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의약품을 만들거나 유통한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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