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련 “전공의들 환자 볼모로 버텨…조건 없이 복귀해야”

입력 2024.04.04 (14:16) 수정 2024.04.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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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이 전공의들에게 조건 없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료노련은 오늘(4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을 떠난 건 엄연한 ‘근무지 무단이탈’”이라며 “전공의들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의사단체와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무책임하게 버티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무력화시키는 집단행동은 무너지는 의료체계의 골든타임을 더 늦출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미영 순천향대 천안병원노조 위원장은 “병원 노동자들은 휴가를 무급으로 가거나 있는 휴가마저 없는 것으로 처리하며 일하고 있다”며 “30년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을 불안을 느끼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25년 차 간호사인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주말에는 33개월 아이가 물웅덩이에 빠졌다가 9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진과 병상이 없어 입원을 거절당하면서 사망했다”며 “당신들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이 병원에 갔는데 ‘전공의가 없어서 수술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어떨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보건의료노조와 국민건강보험노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 등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귀하지 않는 의사와 이를 막겠다는 정부 사이에서 병원과 의료체계는 망가지고 있다”며 “장기화할수록 우리 의료체제에 대한 국민의 믿음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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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노련 “전공의들 환자 볼모로 버텨…조건 없이 복귀해야”
    • 입력 2024-04-04 14:16:25
    • 수정2024-04-04 14:17:33
    사회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이 전공의들에게 조건 없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료노련은 오늘(4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을 떠난 건 엄연한 ‘근무지 무단이탈’”이라며 “전공의들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의사단체와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무책임하게 버티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무력화시키는 집단행동은 무너지는 의료체계의 골든타임을 더 늦출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미영 순천향대 천안병원노조 위원장은 “병원 노동자들은 휴가를 무급으로 가거나 있는 휴가마저 없는 것으로 처리하며 일하고 있다”며 “30년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을 불안을 느끼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25년 차 간호사인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주말에는 33개월 아이가 물웅덩이에 빠졌다가 9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진과 병상이 없어 입원을 거절당하면서 사망했다”며 “당신들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이 병원에 갔는데 ‘전공의가 없어서 수술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어떨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보건의료노조와 국민건강보험노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 등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귀하지 않는 의사와 이를 막겠다는 정부 사이에서 병원과 의료체계는 망가지고 있다”며 “장기화할수록 우리 의료체제에 대한 국민의 믿음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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