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주 4.8일, 4.7일…점점 짧아지는 금요일

입력 2024.04.04 (18:27) 수정 2024.04.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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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토요일, '놀토'.

주5일제가 자리 잡던 과도기에 많이 썼던 말이죠.

돌이켜보면, 토요일이 하루아침에 '노는 날'이 됐던 게 아닙니다.

스며들 듯 서서히 변했던 건데, 그 추세가 이제 금요일까지 스며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월화수목, 토토일'이라는 주4일제.

논의는 많지만, 전면 시행하는 주요국은 없습니다.

미국도 여전히 주5일제가 근로시간의 뼈대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미국 직장인의 퇴근 시각을 평균 낸 그래프인데, 금요일만 따로 보니 점점 빨라져 '오후 4시 퇴근'입니다.

다른 평일보다 확연히 빠릅니다.

회사 861곳, 7만 5천여 명의 평균값입니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 한두 명의 튀는 결정이 아닌 겁니다.

분명 법은 주5일제인데, 현실은 슬그머니 주 4.8일, 4.7일쯤 와 있는 겁니다.

재밌는 건 회사도 용인한다는 점입니다.

금요일에 일찍 일을 끝내도 실제 근로시간은 비슷하단 시각입니다.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평일 중 하루 일을 일찍 마치면, 병원 진료, 육아 돌봄 등을 그 시간에 해결할 수 있고, 휴가나 병가, 결근 등이 15% 정도 줄었습니다.

미국이 앞서가는 측면이 있지만, 국내도 비슷한 흐름은 있습니다.

몇몇 IT 기업이 주40시간 미만 근로를 시도하고 있고, 최근 네이버 노조는 '주32시간제'를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물꼬가 터질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틈이 조금씩 커지고는 있습니다.

주5일제는 2000년에 정부 차원 논의가 시작됐고, 2011년에 전면 시행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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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8:27:56
    • 수정2024-04-04 1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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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토요일, '놀토'.

주5일제가 자리 잡던 과도기에 많이 썼던 말이죠.

돌이켜보면, 토요일이 하루아침에 '노는 날'이 됐던 게 아닙니다.

스며들 듯 서서히 변했던 건데, 그 추세가 이제 금요일까지 스며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월화수목, 토토일'이라는 주4일제.

논의는 많지만, 전면 시행하는 주요국은 없습니다.

미국도 여전히 주5일제가 근로시간의 뼈대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미국 직장인의 퇴근 시각을 평균 낸 그래프인데, 금요일만 따로 보니 점점 빨라져 '오후 4시 퇴근'입니다.

다른 평일보다 확연히 빠릅니다.

회사 861곳, 7만 5천여 명의 평균값입니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 한두 명의 튀는 결정이 아닌 겁니다.

분명 법은 주5일제인데, 현실은 슬그머니 주 4.8일, 4.7일쯤 와 있는 겁니다.

재밌는 건 회사도 용인한다는 점입니다.

금요일에 일찍 일을 끝내도 실제 근로시간은 비슷하단 시각입니다.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평일 중 하루 일을 일찍 마치면, 병원 진료, 육아 돌봄 등을 그 시간에 해결할 수 있고, 휴가나 병가, 결근 등이 15% 정도 줄었습니다.

미국이 앞서가는 측면이 있지만, 국내도 비슷한 흐름은 있습니다.

몇몇 IT 기업이 주40시간 미만 근로를 시도하고 있고, 최근 네이버 노조는 '주32시간제'를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물꼬가 터질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틈이 조금씩 커지고는 있습니다.

주5일제는 2000년에 정부 차원 논의가 시작됐고, 2011년에 전면 시행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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