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와 대화 지속 의지…전공의 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

입력 2024.04.05 (12:09) 수정 2024.04.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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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와의 대화에 이제 막 물꼬를 텄다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전공의단체 대표가 SNS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계속 대화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첫 면담을 언급하며,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박단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은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짤막한 글만 남긴 상태입니다.

의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기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길어지는 의료 공백 속에 정부는,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간 긴밀한 전원 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인력을 확보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전원하는 진료협력병원은 암·희귀질환 전문병원 등을 포함해 계속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의대 증원 후속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5년도 전공의 정원을 배정할 때, 비수도권 비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대학병원 등의 전공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한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최근 법원에서 각하되자, 다음 주 초엔 기본권 침해 등을 사유로 헌법 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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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2:09:43
    • 수정2024-04-05 1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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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와의 대화에 이제 막 물꼬를 텄다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전공의단체 대표가 SNS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계속 대화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첫 면담을 언급하며,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박단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은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짤막한 글만 남긴 상태입니다.

의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기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길어지는 의료 공백 속에 정부는,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간 긴밀한 전원 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인력을 확보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전원하는 진료협력병원은 암·희귀질환 전문병원 등을 포함해 계속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의대 증원 후속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5년도 전공의 정원을 배정할 때, 비수도권 비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대학병원 등의 전공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한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최근 법원에서 각하되자, 다음 주 초엔 기본권 침해 등을 사유로 헌법 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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