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지명 ‘능골’의 유래에 관심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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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견된 초대형 고분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고분, 특히 일본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분지역의 옛지명이 능골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계속해서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고분 주위의 패여 있는 물길의 흔적입니다.

둥근 봉토분을 둘러 싸듯이 휘감고 있는 이 도랑은 주변에 물을 채워 무덤을 보호하고 귄위를 돋보이게 하는 해자의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주구라고 하는데 전방후원분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인터뷰> 임효재(서울대 교수): "전방후원분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주위에는 환호(도랑)를 파고 있어서,일본에서 발견되는 전방후원분과 똑같은 형태입니다."

초대형 고분의 토양 분석에서도 일부 바위를 제외하면 위로 일부러 쌓아올린 흙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고분의 존재에 힘을 실어줍니다.

<인터뷰> 한종섭( (사)백제문화연구회 회장): "전체가 인위적으로 다듬은 형태가 나옵니다. 높은 지역은 가고 보축을 쌓고 이렇게 해서 전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공사한 흔적이 있습니다."

강일동 일대의 옛 지명이 능곡, 능골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 곳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일대는 옛부터 <능골>로 불려져 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고분들을 옛부터 왕릉으로 여겨왔다는 증거입니다.

이 일대에는, 알려진 왕릉이 없음에도 능골로 불러졌는데, 그 의문이 풀린 셈입니다.

일본 고고학계는, 이들 고분의 형태가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인터뷰> 미야자와 오사무(일본 와세다 대학 고고학 조교수): "한국 서남부 지역에 있는 이런 고분이 한성백제 도읍 인근에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해서 한일 고대 교류사를 밝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한일 공동조사를 통해 초대형 고분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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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지명 ‘능골’의 유래에 관심
    • 입력 2005-11-01 21:30: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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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견된 초대형 고분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고분, 특히 일본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분지역의 옛지명이 능골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계속해서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고분 주위의 패여 있는 물길의 흔적입니다. 둥근 봉토분을 둘러 싸듯이 휘감고 있는 이 도랑은 주변에 물을 채워 무덤을 보호하고 귄위를 돋보이게 하는 해자의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주구라고 하는데 전방후원분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인터뷰> 임효재(서울대 교수): "전방후원분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주위에는 환호(도랑)를 파고 있어서,일본에서 발견되는 전방후원분과 똑같은 형태입니다." 초대형 고분의 토양 분석에서도 일부 바위를 제외하면 위로 일부러 쌓아올린 흙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고분의 존재에 힘을 실어줍니다. <인터뷰> 한종섭( (사)백제문화연구회 회장): "전체가 인위적으로 다듬은 형태가 나옵니다. 높은 지역은 가고 보축을 쌓고 이렇게 해서 전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공사한 흔적이 있습니다." 강일동 일대의 옛 지명이 능곡, 능골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 곳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일대는 옛부터 <능골>로 불려져 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고분들을 옛부터 왕릉으로 여겨왔다는 증거입니다. 이 일대에는, 알려진 왕릉이 없음에도 능골로 불러졌는데, 그 의문이 풀린 셈입니다. 일본 고고학계는, 이들 고분의 형태가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인터뷰> 미야자와 오사무(일본 와세다 대학 고고학 조교수): "한국 서남부 지역에 있는 이런 고분이 한성백제 도읍 인근에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해서 한일 고대 교류사를 밝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한일 공동조사를 통해 초대형 고분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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