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사’ 남북 합작 500년만에 복원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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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태종을 한반도에 들여온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했던 개성 영통사가 소실된지 5백여년만에 복원됐습니다.
남과북이 힘을 모아 되살려 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단풍을 휘감고 서 있는 오관산.

그 골 깊숙한 곳에 천년 고찰 영통사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불에 타 사라진 지 5백여 년.

북측이 지난 98년부터 발굴을 시작했고 2003년부터 남측 천태종 종단이 기와, 단청 시멘트 나무등 30억원 어치의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발굴 시작 7년 만에 있은 낙성식엔 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 등 남북 신도 50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현장화면>무원스님(천태종 사회부장),정각스님(조선불교도련맹 부장) : "부처님의 덕... 남북 통일 기원."

고려 초기 창건됐던 영통사는 국왕의 신앙도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이 숭복원은 왕실이 행차할 때 머무는 행궁으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그만큼 고려 왕조에 있어 중요한 절이었습니다.

또 고려의 왕자 대각국사 의천이 처음 출가했고 또 입적한 뒤 묻힌 곳입니다.

고려시대의 것을 뒤살리기 위해 물고기 모양의 치미를 용마루에 맞물렸고 단청색은 고증을 통해 중간색을 택했습니다.

<인터뷰>위영철평양건설건재대학 학사 : "고려 청자의 빛깔을 내 단청으로 사용했다."

남과 북이 함께 되살려낸 천년 고찰.

그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알듯 맑은 풍경 소리가 골짝 깊숙히 울려 퍼집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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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통사’ 남북 합작 500년만에 복원
    • 입력 2005-11-01 21:40: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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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태종을 한반도에 들여온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했던 개성 영통사가 소실된지 5백여년만에 복원됐습니다. 남과북이 힘을 모아 되살려 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단풍을 휘감고 서 있는 오관산. 그 골 깊숙한 곳에 천년 고찰 영통사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불에 타 사라진 지 5백여 년. 북측이 지난 98년부터 발굴을 시작했고 2003년부터 남측 천태종 종단이 기와, 단청 시멘트 나무등 30억원 어치의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발굴 시작 7년 만에 있은 낙성식엔 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 등 남북 신도 50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현장화면>무원스님(천태종 사회부장),정각스님(조선불교도련맹 부장) : "부처님의 덕... 남북 통일 기원." 고려 초기 창건됐던 영통사는 국왕의 신앙도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이 숭복원은 왕실이 행차할 때 머무는 행궁으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그만큼 고려 왕조에 있어 중요한 절이었습니다. 또 고려의 왕자 대각국사 의천이 처음 출가했고 또 입적한 뒤 묻힌 곳입니다. 고려시대의 것을 뒤살리기 위해 물고기 모양의 치미를 용마루에 맞물렸고 단청색은 고증을 통해 중간색을 택했습니다. <인터뷰>위영철평양건설건재대학 학사 : "고려 청자의 빛깔을 내 단청으로 사용했다." 남과 북이 함께 되살려낸 천년 고찰. 그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알듯 맑은 풍경 소리가 골짝 깊숙히 울려 퍼집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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