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보이스 피싱 말고 ‘햄버거 피싱’…버거킹의 무리수

입력 2024.04.08 (18:25) 수정 2024.04.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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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이 올린 공지인데요.

무려 40년 된 메뉴의 단종.

이 정도면 햄버거 애호가가 아니라도 섭섭함을 느낄 만도 한데, 오늘(8일)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와퍼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입니다.

꼭 40년 전, 1984년 버거킹이 종로점을 통해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함께 한 햄버거입니다.

오늘(8일) 공지문이 게시되자 "진짜 단종되냐" "이유가 뭐냐…" 소비자들 문의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사의 추가 공지에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와퍼 40주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대해 달라"는 내용.

사실상 '메뉴 재단장'이었던 겁니다.

단종 소식을 미끼 삼아 관심을 끌려는 노이즈 마케팅.

비유하면 '햄버거 피싱'이었습니다.

햄버거 마케팅의 무리수는 과거 롯데리아도 전력이 있습니다.

2020년 '버거 접습니다'는 갑작스런 공지가 나왔는데, 판매 중단으로 이해될 법한 말이었지만, 실은 접어서 먹는 '폴더 버거' 마케팅이었습니다.

이번 와퍼 마케팅의 진실이 알려지자 버거킹 공식 SNS 등에는 "최악의 마케팅" 같은 악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격 인상 빌드업"이란 비난도 따라 붙었는데, 와퍼 가격은 2022년 1월, 7월, 그리고 지난해 3월 세 차례 잇따라 올랐습니다.

버거킹 코리아는 2016년 사모펀드에 인수됐고,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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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8 18: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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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이 올린 공지인데요.

무려 40년 된 메뉴의 단종.

이 정도면 햄버거 애호가가 아니라도 섭섭함을 느낄 만도 한데, 오늘(8일)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와퍼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입니다.

꼭 40년 전, 1984년 버거킹이 종로점을 통해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함께 한 햄버거입니다.

오늘(8일) 공지문이 게시되자 "진짜 단종되냐" "이유가 뭐냐…" 소비자들 문의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사의 추가 공지에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와퍼 40주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대해 달라"는 내용.

사실상 '메뉴 재단장'이었던 겁니다.

단종 소식을 미끼 삼아 관심을 끌려는 노이즈 마케팅.

비유하면 '햄버거 피싱'이었습니다.

햄버거 마케팅의 무리수는 과거 롯데리아도 전력이 있습니다.

2020년 '버거 접습니다'는 갑작스런 공지가 나왔는데, 판매 중단으로 이해될 법한 말이었지만, 실은 접어서 먹는 '폴더 버거' 마케팅이었습니다.

이번 와퍼 마케팅의 진실이 알려지자 버거킹 공식 SNS 등에는 "최악의 마케팅" 같은 악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격 인상 빌드업"이란 비난도 따라 붙었는데, 와퍼 가격은 2022년 1월, 7월, 그리고 지난해 3월 세 차례 잇따라 올랐습니다.

버거킹 코리아는 2016년 사모펀드에 인수됐고,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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