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석달 연속 예상치 상회…환율 급등

입력 2024.04.11 (08:00) 수정 2024.04.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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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시장의 예측보다 더 많이 오르며 반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의 예측치 3.4%보다도 0.1%p 웃돌았습니다.

석 달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주거비와 휘발윳값의 영향이 컸습니다.

추이를 봐도 지난해 6월 3%까지 떨어졌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선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지표입니다.

같은 날 오후에 나온 3월 금리 결정 회의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금리가 더 오래갈 거로 예상되면서 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를 돌파한 채 마감했고,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도 1% 안팎 하락했습니다.

[빌 피츠패트릭/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관리자 : "올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인하가 한두 차례로 줄어들 수 있어요."]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역외 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달러에 13원 이상 오르면서 1,360원을 넘어섰고, 일본 엔화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152엔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늦출수록, 높은 환율을 감당해야 하는 다른 나라들의 물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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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소비자물가 석달 연속 예상치 상회…환율 급등
    • 입력 2024-04-11 08:00:32
    • 수정2024-04-11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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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시장의 예측보다 더 많이 오르며 반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의 예측치 3.4%보다도 0.1%p 웃돌았습니다.

석 달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주거비와 휘발윳값의 영향이 컸습니다.

추이를 봐도 지난해 6월 3%까지 떨어졌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선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지표입니다.

같은 날 오후에 나온 3월 금리 결정 회의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금리가 더 오래갈 거로 예상되면서 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를 돌파한 채 마감했고,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도 1% 안팎 하락했습니다.

[빌 피츠패트릭/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관리자 : "올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인하가 한두 차례로 줄어들 수 있어요."]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역외 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달러에 13원 이상 오르면서 1,360원을 넘어섰고, 일본 엔화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152엔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늦출수록, 높은 환율을 감당해야 하는 다른 나라들의 물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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