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에 주식 지급 약정하면 반드시 공시

입력 2024.04.16 (17:18) 수정 2024.04.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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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직원에게 현금 대신 미래에 회사 주식을 준다는 약속을 성과급으로 주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회사 발전을 유도하는 제도인데,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와 정부가 관련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성과를 내는 등 조건을 달성하면 미래에 자사주를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RSU.

앞으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총수일가에 이러한 약정을 하면 반드시 공시를 통해 알려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개정 대규모기업집단 공시매뉴얼을 공개하고, 다음달 말 대기업집단 현황공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RSU는 물론, 포스코가 도입한 스톡그랜트 등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지급거래를 약정하는 모든 거래가 대상입니다.

공정위가 공시 강화에 나선 건, 대기업집단이 이러한 거래로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높여 승계나 지배력 확대에 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공시 내용은 약정한 주식 종류와 수량, 약정의 유형, 주식부여 조건, 지급일 등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말 상장사 사업보고서에 주식지급약정 내용을 포함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했습니다.

재계 등에서는 공정위와 금감원이 모두 공시 의무를 부과해 이중 규제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공정위는 비상장사의 경우 공정위 공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며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에 대한 견제장치로 금감원 공시와 취지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매뉴얼 개정으로 대기업집단 소속 국내 비상장사들은 채무보증 항목을 공시할 때 건별 채무보증 기간은 따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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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 일가에 주식 지급 약정하면 반드시 공시
    • 입력 2024-04-16 17:18:08
    • 수정2024-04-16 1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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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직원에게 현금 대신 미래에 회사 주식을 준다는 약속을 성과급으로 주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회사 발전을 유도하는 제도인데,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와 정부가 관련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성과를 내는 등 조건을 달성하면 미래에 자사주를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RSU.

앞으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총수일가에 이러한 약정을 하면 반드시 공시를 통해 알려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개정 대규모기업집단 공시매뉴얼을 공개하고, 다음달 말 대기업집단 현황공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RSU는 물론, 포스코가 도입한 스톡그랜트 등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지급거래를 약정하는 모든 거래가 대상입니다.

공정위가 공시 강화에 나선 건, 대기업집단이 이러한 거래로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높여 승계나 지배력 확대에 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공시 내용은 약정한 주식 종류와 수량, 약정의 유형, 주식부여 조건, 지급일 등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말 상장사 사업보고서에 주식지급약정 내용을 포함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했습니다.

재계 등에서는 공정위와 금감원이 모두 공시 의무를 부과해 이중 규제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공정위는 비상장사의 경우 공정위 공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며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에 대한 견제장치로 금감원 공시와 취지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매뉴얼 개정으로 대기업집단 소속 국내 비상장사들은 채무보증 항목을 공시할 때 건별 채무보증 기간은 따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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