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고양이 급사…“사료 등 조사 착수”

입력 2024.04.17 (10:24) 수정 2024.04.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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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려묘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질환 등을 앓다 갑자기 사망했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단체는 고양이들이 특정 제조원에서 만든 사료를 먹고 있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에 붕대를 감고, 힘없이 누워 있는 고양이.

갑자기 몸을 떨고, 구토를 해 입원했습니다.

[반려묘 보호자 : "3월 말까지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4월 초에 애가 아파 보였거든요."]

함께 키우던 다른 고양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죽었습니다.

[이원호/동물병원 원장 : "염증 수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원인이 조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았고 사망을 하게 됐고요."]

반려묘 커뮤니티에 비슷한 제보가 이어지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조사에 나서, 같은 증상 고양이 80마리 중 30여 마리가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아픈 고양이 대부분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대표 : "똑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고 있는 게 유일한 공통점으로 나와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조사를 좀 해야 될 거 아닌가…."]

전국 동물병원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염증 수치가 오르고, 또 혈변 등을 누는 고양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다만 이들 고양이 중 다른 사료를 먹은 고양이도 있어 전문 기관에 사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라든지 또 고양이 보호자들이 수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약물에 대해서 저희들이 조사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성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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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고양이 급사…“사료 등 조사 착수”
    • 입력 2024-04-17 10:24:24
    • 수정2024-04-17 11:14:07
    930뉴스(부산)
[앵커]

최근 반려묘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질환 등을 앓다 갑자기 사망했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단체는 고양이들이 특정 제조원에서 만든 사료를 먹고 있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에 붕대를 감고, 힘없이 누워 있는 고양이.

갑자기 몸을 떨고, 구토를 해 입원했습니다.

[반려묘 보호자 : "3월 말까지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4월 초에 애가 아파 보였거든요."]

함께 키우던 다른 고양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죽었습니다.

[이원호/동물병원 원장 : "염증 수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원인이 조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았고 사망을 하게 됐고요."]

반려묘 커뮤니티에 비슷한 제보가 이어지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조사에 나서, 같은 증상 고양이 80마리 중 30여 마리가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아픈 고양이 대부분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대표 : "똑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고 있는 게 유일한 공통점으로 나와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조사를 좀 해야 될 거 아닌가…."]

전국 동물병원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염증 수치가 오르고, 또 혈변 등을 누는 고양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다만 이들 고양이 중 다른 사료를 먹은 고양이도 있어 전문 기관에 사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라든지 또 고양이 보호자들이 수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약물에 대해서 저희들이 조사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성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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