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군 누나’ 박보나 씨 “세월호를 마주 본다는 것”
입력 2024.04.17 (21:57)
수정 2024.04.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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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보도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세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100명이 묻힌 안산 하늘공원.
이곳에는 박보나 씨의 동생 성호 군도 잠들어 있습니다.
[박보나/고 박성호 군 누나 : "착하고 남들을 잘 챙기고 배려 깊고 그런 친구였어요. 그런 동생이었고. 저희 자매들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많이 마중 나와주고."]
다시 찾아온 4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늘 동생이 그립습니다.
["4월이 다시 오면, 봄이 다시 찾아올 때도 그립고요. 동생 생일에도 그렇고, 명절이나 가족들에게 뜻깊은 일이 생길 때 많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을 숨기고 버티던 때도 많았지만, 성호를 위한 연대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방글 모니터링 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나 어떤 행동들을 할 때마다 과연 이게 미래 세대나 동생에게 떳떳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도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참사는 계속됐고,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나 다른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여러 참사가 반복되는 걸 보면서 더 좀 힘든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사회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바람들이 많이 실현되지 않은 것 같고."]
보나 씨는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또 죽어가고, 슬퍼하는 유가족들은 똑같이 생기고, 유가족들이 하는 말은 저희가 했던 말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말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계속해서 왜 그것들이 반복되는지."]
그래서 힘들지만 세월호를 마주 보겠다 말합니다.
["10년 전의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처가 많은 국민들에게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상처들을 힘들겠지만 좀 마주해보고, 내 개인의 상처들도 잘 마주하면서 좀 잘 다독여 줄 수 있는 10주기가 되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보도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세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100명이 묻힌 안산 하늘공원.
이곳에는 박보나 씨의 동생 성호 군도 잠들어 있습니다.
[박보나/고 박성호 군 누나 : "착하고 남들을 잘 챙기고 배려 깊고 그런 친구였어요. 그런 동생이었고. 저희 자매들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많이 마중 나와주고."]
다시 찾아온 4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늘 동생이 그립습니다.
["4월이 다시 오면, 봄이 다시 찾아올 때도 그립고요. 동생 생일에도 그렇고, 명절이나 가족들에게 뜻깊은 일이 생길 때 많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을 숨기고 버티던 때도 많았지만, 성호를 위한 연대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방글 모니터링 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나 어떤 행동들을 할 때마다 과연 이게 미래 세대나 동생에게 떳떳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도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참사는 계속됐고,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나 다른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여러 참사가 반복되는 걸 보면서 더 좀 힘든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사회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바람들이 많이 실현되지 않은 것 같고."]
보나 씨는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또 죽어가고, 슬퍼하는 유가족들은 똑같이 생기고, 유가족들이 하는 말은 저희가 했던 말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말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계속해서 왜 그것들이 반복되는지."]
그래서 힘들지만 세월호를 마주 보겠다 말합니다.
["10년 전의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처가 많은 국민들에게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상처들을 힘들겠지만 좀 마주해보고, 내 개인의 상처들도 잘 마주하면서 좀 잘 다독여 줄 수 있는 10주기가 되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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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군 누나’ 박보나 씨 “세월호를 마주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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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보도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세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100명이 묻힌 안산 하늘공원.
이곳에는 박보나 씨의 동생 성호 군도 잠들어 있습니다.
[박보나/고 박성호 군 누나 : "착하고 남들을 잘 챙기고 배려 깊고 그런 친구였어요. 그런 동생이었고. 저희 자매들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많이 마중 나와주고."]
다시 찾아온 4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늘 동생이 그립습니다.
["4월이 다시 오면, 봄이 다시 찾아올 때도 그립고요. 동생 생일에도 그렇고, 명절이나 가족들에게 뜻깊은 일이 생길 때 많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을 숨기고 버티던 때도 많았지만, 성호를 위한 연대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방글 모니터링 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나 어떤 행동들을 할 때마다 과연 이게 미래 세대나 동생에게 떳떳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도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참사는 계속됐고,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나 다른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여러 참사가 반복되는 걸 보면서 더 좀 힘든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사회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바람들이 많이 실현되지 않은 것 같고."]
보나 씨는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또 죽어가고, 슬퍼하는 유가족들은 똑같이 생기고, 유가족들이 하는 말은 저희가 했던 말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말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계속해서 왜 그것들이 반복되는지."]
그래서 힘들지만 세월호를 마주 보겠다 말합니다.
["10년 전의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처가 많은 국민들에게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상처들을 힘들겠지만 좀 마주해보고, 내 개인의 상처들도 잘 마주하면서 좀 잘 다독여 줄 수 있는 10주기가 되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보도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세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100명이 묻힌 안산 하늘공원.
이곳에는 박보나 씨의 동생 성호 군도 잠들어 있습니다.
[박보나/고 박성호 군 누나 : "착하고 남들을 잘 챙기고 배려 깊고 그런 친구였어요. 그런 동생이었고. 저희 자매들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많이 마중 나와주고."]
다시 찾아온 4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늘 동생이 그립습니다.
["4월이 다시 오면, 봄이 다시 찾아올 때도 그립고요. 동생 생일에도 그렇고, 명절이나 가족들에게 뜻깊은 일이 생길 때 많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을 숨기고 버티던 때도 많았지만, 성호를 위한 연대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방글 모니터링 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나 어떤 행동들을 할 때마다 과연 이게 미래 세대나 동생에게 떳떳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도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참사는 계속됐고,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나 다른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여러 참사가 반복되는 걸 보면서 더 좀 힘든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사회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바람들이 많이 실현되지 않은 것 같고."]
보나 씨는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또 죽어가고, 슬퍼하는 유가족들은 똑같이 생기고, 유가족들이 하는 말은 저희가 했던 말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말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계속해서 왜 그것들이 반복되는지."]
그래서 힘들지만 세월호를 마주 보겠다 말합니다.
["10년 전의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처가 많은 국민들에게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상처들을 힘들겠지만 좀 마주해보고, 내 개인의 상처들도 잘 마주하면서 좀 잘 다독여 줄 수 있는 10주기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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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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