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에 ‘활짝’…중동발 악재엔 ‘긴장’

입력 2024.04.17 (23:32) 수정 2024.04.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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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 여기에다 정제마진까지 올라가며 정유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 중동발 악재가 여전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석유 부문에서 1,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9.3% 오른 4,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입니다.

지난해 4분기 정유 부문에서 2,600억 원의 적자를 봤던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당초 4,700억원대에서 최대 6,000억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정유사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오른 덕분입니다.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송비 등을 뺀 정제마진은 보통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인데, 올해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12.5달러로 전분기 4.1달러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 격에 따른 중동발 악재가 정유업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큽니다.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원유를 정제해 정제마진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정제마진 하락과 더불어 수요 감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특히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제품 수요가 줄어서 정제마진이 오히려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산유국으로 원유를 전량 수입해 정제하기 때문에 마진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정제마진 상승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정유업계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한층 불안정해진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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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제마진에 ‘활짝’…중동발 악재엔 ‘긴장’
    • 입력 2024-04-17 23:32:16
    • 수정2024-04-17 23:43:15
    뉴스9(울산)
[앵커]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 여기에다 정제마진까지 올라가며 정유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 중동발 악재가 여전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석유 부문에서 1,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9.3% 오른 4,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입니다.

지난해 4분기 정유 부문에서 2,600억 원의 적자를 봤던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당초 4,700억원대에서 최대 6,000억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정유사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오른 덕분입니다.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송비 등을 뺀 정제마진은 보통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인데, 올해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12.5달러로 전분기 4.1달러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 격에 따른 중동발 악재가 정유업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큽니다.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원유를 정제해 정제마진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정제마진 하락과 더불어 수요 감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특히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제품 수요가 줄어서 정제마진이 오히려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산유국으로 원유를 전량 수입해 정제하기 때문에 마진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정제마진 상승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정유업계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한층 불안정해진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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