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공모가 최선”…순천대 “공모 철회해야”

입력 2024.04.18 (08:18) 수정 2024.04.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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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공모 방침이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어제(17일) 공모가 최선의 방침이라며 도민 호소문을 냈지만, 순천대는 공모 방식이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지역 의대 유치를 놓고 지역에서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지역 내 대립이 계속되면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의대 신설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공모 방식으로 추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전라남도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 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추천대학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순천대가 공모 절차를 즉각 철회하라고 전남도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순천대는 의대 설립 공모와 선정 권한은 정부에 있어 전남도의 공모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또, 공모 결과를 도민들이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병희/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 "공모를 통해서 두 개 대학 가운데 한 대학으로 결정하겠다는 건데 법적 권한이 전남도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앙 정부에 교육부가 그런 권한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만날 예정이지만 뚜렷한 명분 없이는 순천대가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담화에서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을 전제로 전남지역에 의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의 불협화음이 의대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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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의대 공모가 최선”…순천대 “공모 철회해야”
    • 입력 2024-04-18 08:18:44
    • 수정2024-04-18 09:12:29
    뉴스광장(광주)
[앵커]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공모 방침이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어제(17일) 공모가 최선의 방침이라며 도민 호소문을 냈지만, 순천대는 공모 방식이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지역 의대 유치를 놓고 지역에서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지역 내 대립이 계속되면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의대 신설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공모 방식으로 추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전라남도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 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추천대학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순천대가 공모 절차를 즉각 철회하라고 전남도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순천대는 의대 설립 공모와 선정 권한은 정부에 있어 전남도의 공모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또, 공모 결과를 도민들이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병희/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 "공모를 통해서 두 개 대학 가운데 한 대학으로 결정하겠다는 건데 법적 권한이 전남도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앙 정부에 교육부가 그런 권한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만날 예정이지만 뚜렷한 명분 없이는 순천대가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담화에서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을 전제로 전남지역에 의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의 불협화음이 의대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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