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멍 하실래요?”…달항아리 매력 속으로
입력 2024.04.19 (07:47)
수정 2024.04.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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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멍'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희고 둥근 달항아리를 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모습을 빗대 부르는 말인데요.
요즘 미술관에는 달항아리가 가진 소박하고 단순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색빛 전시 공간에 희고 둥근 달들이 내려앉았습니다.
넉넉하고 둥그스름한 자태, 무늬 하나 없는 말간 외양, 가마에서 구워지며 묘하게 어긋난 좌우 대칭, 큰 사발 두 개를 붙여 만들며 생긴 이음선마저도 푸근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혜정/관람객 : "깨끗하고 청아한 느낌이 우리나라 정서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이수종 작가의 도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물레를 돌린 그도 달항아리를 빚는 데 적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성진/전시기획자 : "이 선생님이 40년 차가 넘어갈 때 달항아리를 시도했는데도 10년이 더 걸릴 만큼 어려운…."]
흙이 가진 빛과 질감을 품은 달항아리.
가마 속 불이 돌고 돈 자리에 각양각색의 무늬가 피어나고, 패이고 이지러지기도 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스몄습니다.
[안시성/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 옹기장 : "옹기를 한번 작품으로 달항아리를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러운 색이나 그런 형태를 지금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옹기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가미한 달항아리 외에도 현대적 감성과 쓸모를 더한 다양한 생활 옹기 5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선/관람객 : "(옹기는) 투박하고 색도, 거의 황토색이라 생각했는데 그것과 전혀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고…."]
사람이 짓지만 흙과 물, 불의 힘을 빌려 비로소 완성되는 달항아리.
포근함 속에 웅장함이, 유순해 보이지만 강직한 힘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달항아리를 보며, '달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전현정/화면제공:갤러리 소안
'달멍'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희고 둥근 달항아리를 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모습을 빗대 부르는 말인데요.
요즘 미술관에는 달항아리가 가진 소박하고 단순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색빛 전시 공간에 희고 둥근 달들이 내려앉았습니다.
넉넉하고 둥그스름한 자태, 무늬 하나 없는 말간 외양, 가마에서 구워지며 묘하게 어긋난 좌우 대칭, 큰 사발 두 개를 붙여 만들며 생긴 이음선마저도 푸근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혜정/관람객 : "깨끗하고 청아한 느낌이 우리나라 정서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이수종 작가의 도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물레를 돌린 그도 달항아리를 빚는 데 적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성진/전시기획자 : "이 선생님이 40년 차가 넘어갈 때 달항아리를 시도했는데도 10년이 더 걸릴 만큼 어려운…."]
흙이 가진 빛과 질감을 품은 달항아리.
가마 속 불이 돌고 돈 자리에 각양각색의 무늬가 피어나고, 패이고 이지러지기도 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스몄습니다.
[안시성/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 옹기장 : "옹기를 한번 작품으로 달항아리를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러운 색이나 그런 형태를 지금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옹기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가미한 달항아리 외에도 현대적 감성과 쓸모를 더한 다양한 생활 옹기 5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선/관람객 : "(옹기는) 투박하고 색도, 거의 황토색이라 생각했는데 그것과 전혀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고…."]
사람이 짓지만 흙과 물, 불의 힘을 빌려 비로소 완성되는 달항아리.
포근함 속에 웅장함이, 유순해 보이지만 강직한 힘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달항아리를 보며, '달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전현정/화면제공:갤러리 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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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19 07:47:44
- 수정2024-04-20 20:12:24
[앵커]
'달멍'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희고 둥근 달항아리를 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모습을 빗대 부르는 말인데요.
요즘 미술관에는 달항아리가 가진 소박하고 단순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색빛 전시 공간에 희고 둥근 달들이 내려앉았습니다.
넉넉하고 둥그스름한 자태, 무늬 하나 없는 말간 외양, 가마에서 구워지며 묘하게 어긋난 좌우 대칭, 큰 사발 두 개를 붙여 만들며 생긴 이음선마저도 푸근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혜정/관람객 : "깨끗하고 청아한 느낌이 우리나라 정서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이수종 작가의 도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물레를 돌린 그도 달항아리를 빚는 데 적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성진/전시기획자 : "이 선생님이 40년 차가 넘어갈 때 달항아리를 시도했는데도 10년이 더 걸릴 만큼 어려운…."]
흙이 가진 빛과 질감을 품은 달항아리.
가마 속 불이 돌고 돈 자리에 각양각색의 무늬가 피어나고, 패이고 이지러지기도 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스몄습니다.
[안시성/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 옹기장 : "옹기를 한번 작품으로 달항아리를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러운 색이나 그런 형태를 지금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옹기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가미한 달항아리 외에도 현대적 감성과 쓸모를 더한 다양한 생활 옹기 5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선/관람객 : "(옹기는) 투박하고 색도, 거의 황토색이라 생각했는데 그것과 전혀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고…."]
사람이 짓지만 흙과 물, 불의 힘을 빌려 비로소 완성되는 달항아리.
포근함 속에 웅장함이, 유순해 보이지만 강직한 힘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달항아리를 보며, '달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전현정/화면제공:갤러리 소안
'달멍'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희고 둥근 달항아리를 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모습을 빗대 부르는 말인데요.
요즘 미술관에는 달항아리가 가진 소박하고 단순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색빛 전시 공간에 희고 둥근 달들이 내려앉았습니다.
넉넉하고 둥그스름한 자태, 무늬 하나 없는 말간 외양, 가마에서 구워지며 묘하게 어긋난 좌우 대칭, 큰 사발 두 개를 붙여 만들며 생긴 이음선마저도 푸근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혜정/관람객 : "깨끗하고 청아한 느낌이 우리나라 정서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이수종 작가의 도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물레를 돌린 그도 달항아리를 빚는 데 적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성진/전시기획자 : "이 선생님이 40년 차가 넘어갈 때 달항아리를 시도했는데도 10년이 더 걸릴 만큼 어려운…."]
흙이 가진 빛과 질감을 품은 달항아리.
가마 속 불이 돌고 돈 자리에 각양각색의 무늬가 피어나고, 패이고 이지러지기도 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스몄습니다.
[안시성/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 옹기장 : "옹기를 한번 작품으로 달항아리를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러운 색이나 그런 형태를 지금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옹기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가미한 달항아리 외에도 현대적 감성과 쓸모를 더한 다양한 생활 옹기 5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미선/관람객 : "(옹기는) 투박하고 색도, 거의 황토색이라 생각했는데 그것과 전혀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고…."]
사람이 짓지만 흙과 물, 불의 힘을 빌려 비로소 완성되는 달항아리.
포근함 속에 웅장함이, 유순해 보이지만 강직한 힘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달항아리를 보며, '달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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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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