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률 50%대…“몰라서, 없어서”

입력 2024.04.22 (08:03) 수정 2024.04.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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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올해 성인이 된 2005년생 청년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며 '청년문화예술패스'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청년 1인당 15만 원씩 문화예술 관람비를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그런데, 이 패스 신청률이 절반밖에 안됩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뮤지컬, 클래식 음악회, 미술 전시회.

젊은이들로선, 즐기고 싶어도 값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청년문화예술패스'란 걸 도입했습니다.

민법상 성년이 된 2005년생이면 누구나 인증을 거쳐 예술공연 관람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원금액은 1인당 최대 15만 원.

그런데, 현재 신청률은 전국 평균 5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보강·최재웅/2005년생 : "이제 20살 되다 보니까 공연이나 이런 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어서 만약에 자세히 알았다면 한번 신청을 해보았을 수도…."]

준비 부족 탓이 큽니다.

정부가 이 사업을 확정한 건 올해 3월.

한정된 예산 탓에 전국의 2005년생 성인 가운데 35%인 16만 명만 지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시군에선 사업 홍보에 소극적입니다.

과열을 막기 위한 겁니다.

[변병희/화천군 문화담당 : "급하게 하고 또 대상이 전체 인원 중의 35% 정도 되다 보니 확대가 돼서 시행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문예패스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도 한곕니다.

실제로 지역별 패스 신청률을 보면, 서울은 70%가 넘는 반면, 지방은 대부분 40%대에 그칩니다.

[박정실/강원도 문화예술팀장 :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랑 얘기를 많이 한 상태고요, 강원도 차원에서 필요한 별도의 다른 조건들을 부여가 돼서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에선 순수 예술 활성화와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증대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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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률 50%대…“몰라서, 없어서”
    • 입력 2024-04-22 08:03:41
    • 수정2024-04-22 09:08:32
    뉴스광장(춘천)
[앵커]

정부는 올해 성인이 된 2005년생 청년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며 '청년문화예술패스'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청년 1인당 15만 원씩 문화예술 관람비를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그런데, 이 패스 신청률이 절반밖에 안됩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뮤지컬, 클래식 음악회, 미술 전시회.

젊은이들로선, 즐기고 싶어도 값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청년문화예술패스'란 걸 도입했습니다.

민법상 성년이 된 2005년생이면 누구나 인증을 거쳐 예술공연 관람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원금액은 1인당 최대 15만 원.

그런데, 현재 신청률은 전국 평균 5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보강·최재웅/2005년생 : "이제 20살 되다 보니까 공연이나 이런 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어서 만약에 자세히 알았다면 한번 신청을 해보았을 수도…."]

준비 부족 탓이 큽니다.

정부가 이 사업을 확정한 건 올해 3월.

한정된 예산 탓에 전국의 2005년생 성인 가운데 35%인 16만 명만 지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시군에선 사업 홍보에 소극적입니다.

과열을 막기 위한 겁니다.

[변병희/화천군 문화담당 : "급하게 하고 또 대상이 전체 인원 중의 35% 정도 되다 보니 확대가 돼서 시행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문예패스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도 한곕니다.

실제로 지역별 패스 신청률을 보면, 서울은 70%가 넘는 반면, 지방은 대부분 40%대에 그칩니다.

[박정실/강원도 문화예술팀장 :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랑 얘기를 많이 한 상태고요, 강원도 차원에서 필요한 별도의 다른 조건들을 부여가 돼서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에선 순수 예술 활성화와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증대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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