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리핀, ‘중국 겨냥’ 첫 남중국해 공해상 합동훈련

입력 2024.04.22 (21:45) 수정 2024.04.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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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필리핀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최대 규모의 연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이는 타이완 인근 지역에서도 연합훈련이 진행되는데 가상 적군에 빼앗긴 섬을 탈환하는 훈련도 진행됩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필리핀 선박을 향한 중국 해경의 물대포 세례.

남중국해에선 이렇게 두 나라 간 영유권 분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진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연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1991년 시작된 일명 '발리카탄' 훈련입니다.

올해는 두 나라 병력 만 6천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몹니다.

[로미오 브로너/필리핀군 참모총장 :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해상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필리핀 해역 바깥 남중국해 공해상에서도 처음으로 훈련이 실시됩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중국과 충돌을 빚어온,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의 섬을 가상의 적에게 빼앗겼다 되찾는 작전도 펼쳐집니다.

[로버트 유잉/주필리핀 미국 대사 대리 : "(이번 훈련의) 핵심은 두 나라 군 간의 상호 운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우리 공동의 약속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타이완과 가까운, 필리핀의 최북단 섬도 훈련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맞불 훈련'을 예고했던 중국은, 이번 훈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유샤/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 "중국은 고의적인 침해에 대해 법에 따라 정당하게 권리를 수호하고, 불합리한 도전에 단호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연합훈련 개막식장 밖에서 반대 시위도 벌어지는 등, 군사적 강경 기조가 아닌 외교적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수아/영상출처:필리핀 U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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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필리핀, ‘중국 겨냥’ 첫 남중국해 공해상 합동훈련
    • 입력 2024-04-22 21:45:52
    • 수정2024-04-22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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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필리핀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최대 규모의 연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이는 타이완 인근 지역에서도 연합훈련이 진행되는데 가상 적군에 빼앗긴 섬을 탈환하는 훈련도 진행됩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필리핀 선박을 향한 중국 해경의 물대포 세례.

남중국해에선 이렇게 두 나라 간 영유권 분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진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연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1991년 시작된 일명 '발리카탄' 훈련입니다.

올해는 두 나라 병력 만 6천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몹니다.

[로미오 브로너/필리핀군 참모총장 :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해상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필리핀 해역 바깥 남중국해 공해상에서도 처음으로 훈련이 실시됩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중국과 충돌을 빚어온,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의 섬을 가상의 적에게 빼앗겼다 되찾는 작전도 펼쳐집니다.

[로버트 유잉/주필리핀 미국 대사 대리 : "(이번 훈련의) 핵심은 두 나라 군 간의 상호 운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우리 공동의 약속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타이완과 가까운, 필리핀의 최북단 섬도 훈련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맞불 훈련'을 예고했던 중국은, 이번 훈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유샤/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 "중국은 고의적인 침해에 대해 법에 따라 정당하게 권리를 수호하고, 불합리한 도전에 단호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연합훈련 개막식장 밖에서 반대 시위도 벌어지는 등, 군사적 강경 기조가 아닌 외교적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수아/영상출처:필리핀 U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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