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폭우 4명 사망·10명 실종…‘100년 만의 홍수’ 우려

입력 2024.04.22 (21:47) 수정 2024.04.23 (0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남부 지방에 닷새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이 제일 피해가 큰 지역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성의 한 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도로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돕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차량 안에 갇혔다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담이 다 무너졌어."]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강한 물살이 쏟아지면서 행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시골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도 감쪽같이 쓸려나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중국 남부 지방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광둥성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기숙학교가 침수돼 학생 700여 명이 긴급 구조됐고, 대부분 학교들은 긴급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11만 명에 달했습니다.

[란위/중국기상센터 부주임 :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모두 비정상적으로 활발합니다. 강한 대류성 날씨가 출현하는데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습니다."]

광둥성 하천 50여 곳의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베이강은 오늘 밤 사이 100년 만의 최고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한 대류성 날씨가 낙뢰와 돌풍을 만들어내면서 중국 남부에는 평년보다 50%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 후반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중국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CCTV·하오칸·상관신문/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남부 폭우 4명 사망·10명 실종…‘100년 만의 홍수’ 우려
    • 입력 2024-04-22 21:47:38
    • 수정2024-04-23 09:42:54
    뉴스 9
[앵커]

중국 남부 지방에 닷새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이 제일 피해가 큰 지역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성의 한 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도로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돕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차량 안에 갇혔다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담이 다 무너졌어."]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강한 물살이 쏟아지면서 행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시골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도 감쪽같이 쓸려나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중국 남부 지방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광둥성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기숙학교가 침수돼 학생 700여 명이 긴급 구조됐고, 대부분 학교들은 긴급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11만 명에 달했습니다.

[란위/중국기상센터 부주임 :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모두 비정상적으로 활발합니다. 강한 대류성 날씨가 출현하는데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습니다."]

광둥성 하천 50여 곳의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베이강은 오늘 밤 사이 100년 만의 최고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한 대류성 날씨가 낙뢰와 돌풍을 만들어내면서 중국 남부에는 평년보다 50%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 후반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중국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CCTV·하오칸·상관신문/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