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농촌유학센터 존폐 위기
입력 2024.04.29 (10:02)
수정 2024.04.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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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귀농·귀촌과 함께 도시 학생들의 농촌 유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충북 단양에 설립된 농촌유학센터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단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쑥을 뜯습니다.
함께 웃고 떠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개울가를 거닐며 꽃잎을 만져보고, 꽃씨도 불면서 봄을 만끽하는 아이들.
소백산 자락의 이 산간 마을을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삼은 농촌유학센터의 유학생들입니다.
[김규리/농촌유학센터 유학생 : "도시는 되게 텁텁한데, 여기는 이제 자유롭게 그냥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2007년 전국 최초로 단양군에 들어선 농촌유학센터 덕분에 인구 유출을 겪던 시골 마을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분교는 유학생들로 채워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평균 40명이 넘던 유학생 수가 올해는 33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부터 정부 보조금이 끊겨 운영비 부족으로 일부 수업이 폐지됐고 교사 두 명도 그만둔 겁니다.
[정문찬/농촌유학센터 대표 : "국비로 지원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했죠. 갑자기 (유학비를) 140만 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누가 유학을 보내겠습니까?)"]
급한 대로 학부모들이 나서 부족한 운영비를 십시일반 지원하기로 한 상황.
[임세환/농촌유학센터 학부모 : "금액적으로는 많은 보탬이 못되겠지만, 10만 원씩 유학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방 소멸을 이겨낼 대안으로 주목받아 온 농촌 유학 센터가 예산 삭감과 운영난 속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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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귀농·귀촌과 함께 도시 학생들의 농촌 유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충북 단양에 설립된 농촌유학센터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단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쑥을 뜯습니다.
함께 웃고 떠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개울가를 거닐며 꽃잎을 만져보고, 꽃씨도 불면서 봄을 만끽하는 아이들.
소백산 자락의 이 산간 마을을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삼은 농촌유학센터의 유학생들입니다.
[김규리/농촌유학센터 유학생 : "도시는 되게 텁텁한데, 여기는 이제 자유롭게 그냥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2007년 전국 최초로 단양군에 들어선 농촌유학센터 덕분에 인구 유출을 겪던 시골 마을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분교는 유학생들로 채워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평균 40명이 넘던 유학생 수가 올해는 33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부터 정부 보조금이 끊겨 운영비 부족으로 일부 수업이 폐지됐고 교사 두 명도 그만둔 겁니다.
[정문찬/농촌유학센터 대표 : "국비로 지원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했죠. 갑자기 (유학비를) 140만 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누가 유학을 보내겠습니까?)"]
급한 대로 학부모들이 나서 부족한 운영비를 십시일반 지원하기로 한 상황.
[임세환/농촌유학센터 학부모 : "금액적으로는 많은 보탬이 못되겠지만, 10만 원씩 유학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방 소멸을 이겨낼 대안으로 주목받아 온 농촌 유학 센터가 예산 삭감과 운영난 속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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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29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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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귀농·귀촌과 함께 도시 학생들의 농촌 유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충북 단양에 설립된 농촌유학센터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단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쑥을 뜯습니다.
함께 웃고 떠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개울가를 거닐며 꽃잎을 만져보고, 꽃씨도 불면서 봄을 만끽하는 아이들.
소백산 자락의 이 산간 마을을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삼은 농촌유학센터의 유학생들입니다.
[김규리/농촌유학센터 유학생 : "도시는 되게 텁텁한데, 여기는 이제 자유롭게 그냥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2007년 전국 최초로 단양군에 들어선 농촌유학센터 덕분에 인구 유출을 겪던 시골 마을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분교는 유학생들로 채워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평균 40명이 넘던 유학생 수가 올해는 33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부터 정부 보조금이 끊겨 운영비 부족으로 일부 수업이 폐지됐고 교사 두 명도 그만둔 겁니다.
[정문찬/농촌유학센터 대표 : "국비로 지원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했죠. 갑자기 (유학비를) 140만 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누가 유학을 보내겠습니까?)"]
급한 대로 학부모들이 나서 부족한 운영비를 십시일반 지원하기로 한 상황.
[임세환/농촌유학센터 학부모 : "금액적으로는 많은 보탬이 못되겠지만, 10만 원씩 유학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방 소멸을 이겨낼 대안으로 주목받아 온 농촌 유학 센터가 예산 삭감과 운영난 속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다른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귀농·귀촌과 함께 도시 학생들의 농촌 유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충북 단양에 설립된 농촌유학센터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단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쑥을 뜯습니다.
함께 웃고 떠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개울가를 거닐며 꽃잎을 만져보고, 꽃씨도 불면서 봄을 만끽하는 아이들.
소백산 자락의 이 산간 마을을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삼은 농촌유학센터의 유학생들입니다.
[김규리/농촌유학센터 유학생 : "도시는 되게 텁텁한데, 여기는 이제 자유롭게 그냥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2007년 전국 최초로 단양군에 들어선 농촌유학센터 덕분에 인구 유출을 겪던 시골 마을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분교는 유학생들로 채워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평균 40명이 넘던 유학생 수가 올해는 33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부터 정부 보조금이 끊겨 운영비 부족으로 일부 수업이 폐지됐고 교사 두 명도 그만둔 겁니다.
[정문찬/농촌유학센터 대표 : "국비로 지원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했죠. 갑자기 (유학비를) 140만 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누가 유학을 보내겠습니까?)"]
급한 대로 학부모들이 나서 부족한 운영비를 십시일반 지원하기로 한 상황.
[임세환/농촌유학센터 학부모 : "금액적으로는 많은 보탬이 못되겠지만, 10만 원씩 유학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방 소멸을 이겨낼 대안으로 주목받아 온 농촌 유학 센터가 예산 삭감과 운영난 속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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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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