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휴진’…큰 혼란 없었지만 환자는 ‘불안’

입력 2024.04.30 (21:11) 수정 2024.04.30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일부 교수들이 오늘(30일)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참여율은 높지 않아서 별다른 진료 차질은 없었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하고 걱정스런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미신/경남 남해군 : "아무래도 불안하죠. 서로가 조금 양보를 해서 좀 환자들이 불안 안 하게끔 해 주는 게 그게 대한민국에서 하는 일인데 사람을 살려놓고 봐야 할 거 아닙니까?"]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았지만, 오늘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 건수는 의료공백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

환자들은 매주 하루씩 휴진한단 소식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오원희/서울시 도봉구 : "아픈 사람을 데리고 있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상하지만, 또 병원 거기에 안 따르면 치료가 안 되니까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진료를 멈춘 서울의대 교수들은 긴급 토론회를 열어 의료공백 사태 대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사직 후 두 달여 동안 두문불출하던 전공의들도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전공의를 악마화하면서 국민과의 신뢰 관계까지 깨버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을 위해서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증원 재검토를 거듭 요구하는 가운데, 연세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무사 복귀'를 목표로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금요일마다 휴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휴진’…큰 혼란 없었지만 환자는 ‘불안’
    • 입력 2024-04-30 21:11:08
    • 수정2024-04-30 22:09:13
    뉴스 9
[앵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일부 교수들이 오늘(30일)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참여율은 높지 않아서 별다른 진료 차질은 없었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하고 걱정스런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미신/경남 남해군 : "아무래도 불안하죠. 서로가 조금 양보를 해서 좀 환자들이 불안 안 하게끔 해 주는 게 그게 대한민국에서 하는 일인데 사람을 살려놓고 봐야 할 거 아닙니까?"]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았지만, 오늘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 건수는 의료공백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

환자들은 매주 하루씩 휴진한단 소식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오원희/서울시 도봉구 : "아픈 사람을 데리고 있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상하지만, 또 병원 거기에 안 따르면 치료가 안 되니까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진료를 멈춘 서울의대 교수들은 긴급 토론회를 열어 의료공백 사태 대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사직 후 두 달여 동안 두문불출하던 전공의들도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전공의를 악마화하면서 국민과의 신뢰 관계까지 깨버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을 위해서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증원 재검토를 거듭 요구하는 가운데, 연세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무사 복귀'를 목표로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금요일마다 휴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