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여는 가정의 달…“나누면 행복은 배가 됩니다”

입력 2024.05.01 (21:44) 수정 2024.05.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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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을 위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죠.

가정의 달 첫날부터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손님들로 가득한 제주시 내 한 중화요리집.

뜨겁게 달궈진 웍에 기름을 붓고 각종 재료를 넣어 맛있게 볶습니다.

탱글탱글 잘 삶은 면을 그릇에 담고 국물과 건더기를 가득 넣어 만든 짬뽕 한 그릇.

원래 8천 원짜리이지만, 이날은 반값, 단돈 4천 원입니다.

짜장 소스를 듬뿍 부어 내놓는 짜장면도 500원을 깎아, 6천 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이날 판매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에 기부합니다.

[이승재/중화요리점 사장 : "저희도 어디 나가서 먹으려고 하면 너무 비싸고 하니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좀 싸게, 저희도 좋은 일 하고,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하루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점심값이 누군가를 돕는 데 쓰인다는 걸 알게 된 손님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좋은 마음 갖고 가서 앞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 도와줘서 기분이 좋아요."]

같은 시간, 제주시 내 한 행사장은 일일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달걀과 꿀, 간장과 김 등 갖가지 식재료를 고르며 사고 파느라 분주합니다.

다른 한쪽에선 맛있게 구워낸 부침개와 여러 음식을 나누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제주지역 각급 학교 어머니회에서 매년 여는 특별한 바자회입니다.

이날 수익금은 난치병을 앓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김성희/참사랑실천학부모회 회장 :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걸 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을 할 수 있게 하려고 이렇게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부터 따뜻해졌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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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로 여는 가정의 달…“나누면 행복은 배가 됩니다”
    • 입력 2024-05-01 21:44:57
    • 수정2024-05-01 22:03:09
    뉴스9(제주)
[앵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을 위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죠.

가정의 달 첫날부터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손님들로 가득한 제주시 내 한 중화요리집.

뜨겁게 달궈진 웍에 기름을 붓고 각종 재료를 넣어 맛있게 볶습니다.

탱글탱글 잘 삶은 면을 그릇에 담고 국물과 건더기를 가득 넣어 만든 짬뽕 한 그릇.

원래 8천 원짜리이지만, 이날은 반값, 단돈 4천 원입니다.

짜장 소스를 듬뿍 부어 내놓는 짜장면도 500원을 깎아, 6천 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이날 판매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에 기부합니다.

[이승재/중화요리점 사장 : "저희도 어디 나가서 먹으려고 하면 너무 비싸고 하니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좀 싸게, 저희도 좋은 일 하고,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하루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점심값이 누군가를 돕는 데 쓰인다는 걸 알게 된 손님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좋은 마음 갖고 가서 앞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 도와줘서 기분이 좋아요."]

같은 시간, 제주시 내 한 행사장은 일일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달걀과 꿀, 간장과 김 등 갖가지 식재료를 고르며 사고 파느라 분주합니다.

다른 한쪽에선 맛있게 구워낸 부침개와 여러 음식을 나누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제주지역 각급 학교 어머니회에서 매년 여는 특별한 바자회입니다.

이날 수익금은 난치병을 앓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김성희/참사랑실천학부모회 회장 :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걸 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을 할 수 있게 하려고 이렇게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부터 따뜻해졌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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