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샀는데…‘발암물질 범벅’

입력 2024.05.05 (07:15) 수정 2024.05.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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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해외 직구로 들어온 어린이용 제품 20여 종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현 제도상의 허점도 있어 보입니다.

조사 결과 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입니다.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는 807만 명, 테무는 66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직구 제품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신발 꾸밈 장식입니다.

불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4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차량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0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수영 모자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20배를 넘겼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검사한 어린이용 상품은 22종.

제품의 절반인 11종에서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품질 안전 인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직구 제품은 (품질·안전) 인증을 안 거쳐도 사실은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구매를 할 수 있어요. 이 제품이 해당 국가의 인증을 거쳤는지 안 거쳤는지가 우리가 필터링이 안 되는 거죠."]

국내에 수입된 어린이용 제품들은 관련법에 맞춰 안전성 검사를 받지만 직구 상품은 그렇지 않다 보니 유해물질 제품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겁니다.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 판매 상품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의 검사로 발암물질이 검출된 38종 어린이 제품도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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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다고 샀는데…‘발암물질 범벅’
    • 입력 2024-05-05 07:15:13
    • 수정2024-05-05 0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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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해외 직구로 들어온 어린이용 제품 20여 종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현 제도상의 허점도 있어 보입니다.

조사 결과 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입니다.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는 807만 명, 테무는 66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직구 제품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신발 꾸밈 장식입니다.

불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4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차량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0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수영 모자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20배를 넘겼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검사한 어린이용 상품은 22종.

제품의 절반인 11종에서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품질 안전 인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직구 제품은 (품질·안전) 인증을 안 거쳐도 사실은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구매를 할 수 있어요. 이 제품이 해당 국가의 인증을 거쳤는지 안 거쳤는지가 우리가 필터링이 안 되는 거죠."]

국내에 수입된 어린이용 제품들은 관련법에 맞춰 안전성 검사를 받지만 직구 상품은 그렇지 않다 보니 유해물질 제품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겁니다.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 판매 상품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의 검사로 발암물질이 검출된 38종 어린이 제품도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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