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시작…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입력 2024.05.07 (19:09) 수정 2024.05.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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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 조작이 서툰 고령층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로 옆 도랑에 경운기 한 대가 빠졌습니다.

["밑에 더 들라고요? 밑에 더 들라고?"]

사고가 난 건 지난 2일.

경운기와 도랑 사이에 낀 6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경운기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도 경운기 밖으로 튕겨 나가 다쳤습니다.

수풀이 깊어 땅이 기울어진 걸 미처 보지 못해 경운기가 중심을 잃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전부 다 풀 아닙니까. 풀 속에서 경운기가 다니는데 안 위험하겠습니까. 도로인데 풀이 저렇게 나 가지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기계 안전사고.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는 해마다 170건 안팎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일어났는데, 가장 많은 2/3가량이 논밭을 갈거나 일구는 경운기 사고였습니다.

사고가 난 경운깁니다.

이 경운기는 농로를 지나던 중 이곳 도랑으로 넘어졌습니다.

농기계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농번기에 일어납니다.

기계 조작이 서툰 고령층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진석/진주소방서 119구조대 :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비교해서 조작법과 운전법이 많이 어렵고 안전장치도 부족해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크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한동안 운행하지 않았던 농기계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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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 시작…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 입력 2024-05-07 19:09:20
    • 수정2024-05-07 20:03:30
    뉴스7(창원)
[앵커]

최근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 조작이 서툰 고령층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로 옆 도랑에 경운기 한 대가 빠졌습니다.

["밑에 더 들라고요? 밑에 더 들라고?"]

사고가 난 건 지난 2일.

경운기와 도랑 사이에 낀 6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경운기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도 경운기 밖으로 튕겨 나가 다쳤습니다.

수풀이 깊어 땅이 기울어진 걸 미처 보지 못해 경운기가 중심을 잃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전부 다 풀 아닙니까. 풀 속에서 경운기가 다니는데 안 위험하겠습니까. 도로인데 풀이 저렇게 나 가지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기계 안전사고.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는 해마다 170건 안팎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일어났는데, 가장 많은 2/3가량이 논밭을 갈거나 일구는 경운기 사고였습니다.

사고가 난 경운깁니다.

이 경운기는 농로를 지나던 중 이곳 도랑으로 넘어졌습니다.

농기계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6건은 농번기에 일어납니다.

기계 조작이 서툰 고령층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진석/진주소방서 119구조대 :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비교해서 조작법과 운전법이 많이 어렵고 안전장치도 부족해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크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한동안 운행하지 않았던 농기계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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