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산책로 난간 부서져…관광객 부부 추락

입력 2024.05.07 (19:14) 수정 2024.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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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안도로 주변에는 나무로 만든 산책로가 조성된 곳이 많은데요.

최근 산책로 난간이 부서져, 관광객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변 풀밭에 한 남성과 여성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주변으로 나무 기둥 여러 개가 떨어져 있습니다.

해안 산책로에 서 있던 관광객 부부가 갑자기 난간이 부서지며 추락한 겁니다.

50대 여성은 척추 주변에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추락 사고 피해자 : "펜스 자체가 무너지리라고는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어요. '여기 서보세요' 해서 거기에 그냥 자리를 한번 서보려고 하던 찰나에."]

추락 사고 이후 부서진 난간 주변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관광객 부부는 이 나무 난간에 몸을 댔다가 부식된 철골 구조물이 끊어지며, 1.5미터 아래 바위 위로 추락했습니다.

산책로에 있는 다른 난간도 기울어져 있거나 조금만 밀어도 흔들거립니다.

사고가 난 장소처럼 이음쇠가 떨어져 나간 곳도 여러 군데서 확인됩니다.

나무 산책로는 2008년 조성된 이후 그동안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용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위한 영조물 배상 공제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주시는 산책로가 어항 시설도 아니어서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산책로는 배상 공제에 가입을 추진하고, 사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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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 산책로 난간 부서져…관광객 부부 추락
    • 입력 2024-05-07 19:14:24
    • 수정2024-05-07 20:13:51
    뉴스7(제주)
[앵커]

제주 해안도로 주변에는 나무로 만든 산책로가 조성된 곳이 많은데요.

최근 산책로 난간이 부서져, 관광객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변 풀밭에 한 남성과 여성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주변으로 나무 기둥 여러 개가 떨어져 있습니다.

해안 산책로에 서 있던 관광객 부부가 갑자기 난간이 부서지며 추락한 겁니다.

50대 여성은 척추 주변에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추락 사고 피해자 : "펜스 자체가 무너지리라고는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어요. '여기 서보세요' 해서 거기에 그냥 자리를 한번 서보려고 하던 찰나에."]

추락 사고 이후 부서진 난간 주변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관광객 부부는 이 나무 난간에 몸을 댔다가 부식된 철골 구조물이 끊어지며, 1.5미터 아래 바위 위로 추락했습니다.

산책로에 있는 다른 난간도 기울어져 있거나 조금만 밀어도 흔들거립니다.

사고가 난 장소처럼 이음쇠가 떨어져 나간 곳도 여러 군데서 확인됩니다.

나무 산책로는 2008년 조성된 이후 그동안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용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위한 영조물 배상 공제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주시는 산책로가 어항 시설도 아니어서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산책로는 배상 공제에 가입을 추진하고, 사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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