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라파 국경검문소 장악…생지옥 내몰린 피란 행렬

입력 2024.05.07 (19:21) 수정 2024.05.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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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안 수용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 국경검문소 부근을 장악하며, 지상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라파 지역에서 생활하던 가자 주민들은 또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기갑여단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스무 명을 사살하고 지하터널 3곳도 찾아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던 구호품 수송도 중단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어제 라파 동부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50여 차례 공습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라파 지역에 머물던 가자지구 주민들은 또다시 피란길에 나서게 됐습니다.

[자말 마흐무드/가자 주민 : "넉 달 동안 라파에서 피란생활을 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라고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 중부로 가야죠. 어디로 가겠습니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논의되는 휴전안에 이스라엘 측 핵심 요구사항이 빠졌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사회는 라파 시가전이 시작되면 140만 명에 이르는 피란민의 삶이 위태로워진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라파 피란민들이 대피하라고 지정된 곳도 이미 포화상태이고 치안과 필수적인 인도주의 지원도 부족합니다."]

하마스 측은 이집트 등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한때 라파 지역은 축제 분위기로 들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로켓 공격과 공습을 주고받고 라파 시가전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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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9:21:12
    • 수정2024-05-07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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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안 수용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 국경검문소 부근을 장악하며, 지상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라파 지역에서 생활하던 가자 주민들은 또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기갑여단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스무 명을 사살하고 지하터널 3곳도 찾아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던 구호품 수송도 중단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어제 라파 동부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50여 차례 공습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라파 지역에 머물던 가자지구 주민들은 또다시 피란길에 나서게 됐습니다.

[자말 마흐무드/가자 주민 : "넉 달 동안 라파에서 피란생활을 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라고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 중부로 가야죠. 어디로 가겠습니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논의되는 휴전안에 이스라엘 측 핵심 요구사항이 빠졌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사회는 라파 시가전이 시작되면 140만 명에 이르는 피란민의 삶이 위태로워진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라파 피란민들이 대피하라고 지정된 곳도 이미 포화상태이고 치안과 필수적인 인도주의 지원도 부족합니다."]

하마스 측은 이집트 등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한때 라파 지역은 축제 분위기로 들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로켓 공격과 공습을 주고받고 라파 시가전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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