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김값…도매가 80% 상승

입력 2024.05.07 (23:27) 수정 2024.05.0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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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마른 김의 도매가격 이야깁니다.

김밥용 김 100장, 한 ‘속’이라고 부르는데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달 만 89원 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0% 뛰었습니다.

김이 아니라 ‘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소매가 역시 마찬가집니다.

10장 기준 1,263원, 1년 전보다 24% 이상 올랐습니다.

고물가 시대라고는 하지만 김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사과처럼 작황 부진은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2024년산 김 생산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6.3% 늘었죠.

국내 생산량이 늘었는데 가격은 왜 올랐을까?

궁금하시죠.

답은 ‘수출’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인데 이 추세,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냉동 김밥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김을 재료로 하는 음식이 큰 인기를 끈 데다,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한국 김에 수요가 몰린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재고가 줄면서 가격은 크게 오른 건데요.

지난달 기준 재고량은 1년 전보다 25% 적고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7%나 적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금값 같은 김값’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밥용 김의 도매가격은 이번 달 만 220원, 10월엔 만 875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달부터 수입 마른김과 조미김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양식장을 새로 개발해 이르면 10월부터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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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7 23: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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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마른 김의 도매가격 이야깁니다.

김밥용 김 100장, 한 ‘속’이라고 부르는데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달 만 89원 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0% 뛰었습니다.

김이 아니라 ‘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소매가 역시 마찬가집니다.

10장 기준 1,263원, 1년 전보다 24% 이상 올랐습니다.

고물가 시대라고는 하지만 김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사과처럼 작황 부진은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2024년산 김 생산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6.3% 늘었죠.

국내 생산량이 늘었는데 가격은 왜 올랐을까?

궁금하시죠.

답은 ‘수출’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인데 이 추세,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냉동 김밥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김을 재료로 하는 음식이 큰 인기를 끈 데다,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한국 김에 수요가 몰린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재고가 줄면서 가격은 크게 오른 건데요.

지난달 기준 재고량은 1년 전보다 25% 적고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7%나 적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금값 같은 김값’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밥용 김의 도매가격은 이번 달 만 220원, 10월엔 만 875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달부터 수입 마른김과 조미김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양식장을 새로 개발해 이르면 10월부터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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