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별법’ 통과 후 맞은 어버이날…유가족들 “진상 규명 끝까지”

입력 2024.05.08 (13:17) 수정 2024.05.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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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어버이날을 맞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온전한 진상규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오늘(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 어버이날 행사는 정말 힘들고 아픈 그런 날이기도 하지만, 작년 어버이날과 다른 의미가 있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부모님들이 거리에서 수없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힘들게 싸워 이제야 비로소 그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늘로 떠난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싸워준 우리 국민들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다시 마음을 잡고 진상규명을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희생자 고 이상은 씨의 아버지 이성환 씨는 “어제 퇴근길 카네이션 꽃다발을 들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리고 먹먹했다”며 “출근하는데 ‘아빠, 아빠’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까마귀 울음소리인데 그게 아빠 부르는 소리로 들려온다”고 울먹였습니다.

이 씨는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용기를 내어 여기 있는 젊은 청년들을 우리 아들, 딸이라 생각하고 좋은 세상 만드는 데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등 약 30명의 청년은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 7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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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13:17:51
    • 수정2024-05-08 13:30:53
    사회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어버이날을 맞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온전한 진상규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오늘(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 어버이날 행사는 정말 힘들고 아픈 그런 날이기도 하지만, 작년 어버이날과 다른 의미가 있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부모님들이 거리에서 수없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힘들게 싸워 이제야 비로소 그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늘로 떠난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싸워준 우리 국민들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다시 마음을 잡고 진상규명을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희생자 고 이상은 씨의 아버지 이성환 씨는 “어제 퇴근길 카네이션 꽃다발을 들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리고 먹먹했다”며 “출근하는데 ‘아빠, 아빠’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까마귀 울음소리인데 그게 아빠 부르는 소리로 들려온다”고 울먹였습니다.

이 씨는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용기를 내어 여기 있는 젊은 청년들을 우리 아들, 딸이라 생각하고 좋은 세상 만드는 데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등 약 30명의 청년은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 7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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