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5년간 9백여 곳 문 닫아
입력 2024.05.09 (07:35)
수정 2024.05.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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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 되면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추세라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고층 건물 사이에 들어선 이 은행.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점포 안은 한산합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더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은 약 30% 감소했습니다.
[손광현/KB국민은행 채널혁신부 팀장 : "(내점 고객이 줄어들다 보니) 지점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는 선에서 나름의 효율성이나 이런 거를 지금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 고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점포도 있습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은행 입장에선 남는 게 없을 정돕니다.
이런 현실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5년 전보다 965개 줄었습니다.
문제는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70대 이상 금융소비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영업점을 찾아 거래합니다.
이러다 보니 과거처럼 은행 점포가 수익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운영에 일종의 보상을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이대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익성, 효율성만을 위해서 사업을 하기보다는 약자들에게 같이 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포용금융'이고요. 거기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고령층을 잡는 건 은행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 규모는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 되면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추세라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고층 건물 사이에 들어선 이 은행.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점포 안은 한산합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더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은 약 30% 감소했습니다.
[손광현/KB국민은행 채널혁신부 팀장 : "(내점 고객이 줄어들다 보니) 지점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는 선에서 나름의 효율성이나 이런 거를 지금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 고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점포도 있습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은행 입장에선 남는 게 없을 정돕니다.
이런 현실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5년 전보다 965개 줄었습니다.
문제는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70대 이상 금융소비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영업점을 찾아 거래합니다.
이러다 보니 과거처럼 은행 점포가 수익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운영에 일종의 보상을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이대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익성, 효율성만을 위해서 사업을 하기보다는 약자들에게 같이 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포용금융'이고요. 거기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고령층을 잡는 건 은행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 규모는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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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09 17:24:26
[앵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 되면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추세라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고층 건물 사이에 들어선 이 은행.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점포 안은 한산합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더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은 약 30% 감소했습니다.
[손광현/KB국민은행 채널혁신부 팀장 : "(내점 고객이 줄어들다 보니) 지점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는 선에서 나름의 효율성이나 이런 거를 지금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 고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점포도 있습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은행 입장에선 남는 게 없을 정돕니다.
이런 현실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5년 전보다 965개 줄었습니다.
문제는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70대 이상 금융소비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영업점을 찾아 거래합니다.
이러다 보니 과거처럼 은행 점포가 수익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운영에 일종의 보상을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이대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익성, 효율성만을 위해서 사업을 하기보다는 약자들에게 같이 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포용금융'이고요. 거기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고령층을 잡는 건 은행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 규모는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 되면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추세라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떤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고층 건물 사이에 들어선 이 은행.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점포 안은 한산합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더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은 약 30% 감소했습니다.
[손광현/KB국민은행 채널혁신부 팀장 : "(내점 고객이 줄어들다 보니) 지점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는 선에서 나름의 효율성이나 이런 거를 지금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 고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점포도 있습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은행 입장에선 남는 게 없을 정돕니다.
이런 현실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5년 전보다 965개 줄었습니다.
문제는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70대 이상 금융소비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영업점을 찾아 거래합니다.
이러다 보니 과거처럼 은행 점포가 수익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운영에 일종의 보상을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이대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익성, 효율성만을 위해서 사업을 하기보다는 약자들에게 같이 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포용금융'이고요. 거기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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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 규모는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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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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