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차이 심화…기로의 전교조

입력 2005.11.08 (22:1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교조가 이렇게 교원평가 시범실시에 반대하고 반APEC 공동수업을 강행하면서 최근 연이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 내부의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일, 교원평가제 공청회가 열리기 직전, 이수일 전교조 위원장은 교원평가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교조 일부 강경파들이 공청회장에 들어가 단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전교조 내부 강경파와 온건파의 노선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노선 차이는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둘러싼 회의에서도 여러 번 드러났습니다.

지난 3일 마지막 밤샘 실무단협상에서 전교조 안이 대폭 수용돼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전교조 최고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가 이를 뒤집으면서 사태가 악화됐습니다.

<인터뷰>강소연(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실무단회의의 조정안을 부결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비하 동영상으로 논란을 빚었던 APEC 계기수업을 전국으로 확대실시하기로 한 것도 현 집행부가 강경파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한만중(전교조 대변인) : "내부에서 어떤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서로 상호 비판을 하면서 가는 조직에서는 당연한 현상이고..."

이수일 위원장은 결국 삭발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전교조는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수를 두고 있지만 전교조 내부의 회의론과 따가운 여론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선 차이 심화…기로의 전교조
    • 입력 2005-11-08 20:59: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전교조가 이렇게 교원평가 시범실시에 반대하고 반APEC 공동수업을 강행하면서 최근 연이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 내부의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일, 교원평가제 공청회가 열리기 직전, 이수일 전교조 위원장은 교원평가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교조 일부 강경파들이 공청회장에 들어가 단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전교조 내부 강경파와 온건파의 노선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노선 차이는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둘러싼 회의에서도 여러 번 드러났습니다. 지난 3일 마지막 밤샘 실무단협상에서 전교조 안이 대폭 수용돼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전교조 최고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가 이를 뒤집으면서 사태가 악화됐습니다. <인터뷰>강소연(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실무단회의의 조정안을 부결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비하 동영상으로 논란을 빚었던 APEC 계기수업을 전국으로 확대실시하기로 한 것도 현 집행부가 강경파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한만중(전교조 대변인) : "내부에서 어떤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서로 상호 비판을 하면서 가는 조직에서는 당연한 현상이고..." 이수일 위원장은 결국 삭발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전교조는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수를 두고 있지만 전교조 내부의 회의론과 따가운 여론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