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건 前 국정원장 구속 검토

입력 2005.11.08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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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기부와 국정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소환하는 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가 내일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신 씨는 국정원장 재직 기간인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국정원의 불법도청을 묵인하거나 개입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국내 담당 차장을 지낸 이수일 씨와 김은성 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진술들을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 내부 의견은 구속 기소로 기울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총장 내정자와 서울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 회동에서도 '구속도 가능하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수사진에서는 신 씨가 언론등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조사를 받고 나온 국정원 직원들과 말을 맞추려 한 만큼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임동원 前 원장은 불구속 기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임 씨가 상대적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은데다 71살의 고령,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병석에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 기관의 도청 자체에 대한 수사는 "80% 이상 마무리됐다"고 밝혀 신 건씨와 임동원 씨에 대한 조사로 국정원에 대한 일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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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신건 前 국정원장 구속 검토
    • 입력 2005-11-08 21:01: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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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기부와 국정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소환하는 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가 내일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신 씨는 국정원장 재직 기간인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국정원의 불법도청을 묵인하거나 개입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국내 담당 차장을 지낸 이수일 씨와 김은성 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진술들을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 내부 의견은 구속 기소로 기울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총장 내정자와 서울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 회동에서도 '구속도 가능하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수사진에서는 신 씨가 언론등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조사를 받고 나온 국정원 직원들과 말을 맞추려 한 만큼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임동원 前 원장은 불구속 기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임 씨가 상대적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은데다 71살의 고령,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병석에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 기관의 도청 자체에 대한 수사는 "80% 이상 마무리됐다"고 밝혀 신 건씨와 임동원 씨에 대한 조사로 국정원에 대한 일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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