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성장률 반등…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은 아픈 손가락

입력 2024.05.11 (06:43) 수정 2024.05.11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제 부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부터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하며 감세와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국민 경제에도 온기가 돌 거라는 건데요.

수출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률도 반등했지만, 고물가로 민생은 여전히 어려운 처집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 0.8%에서 출발한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3%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성장 반등을 이끌어 낸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특히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잘 나가고 이런 부분, 대외 여건적인 측면이 올해 1분기부터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의 온도는 좀 다릅니다.

지난 2년간 물가는 6%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점심값까지 아껴야 하는 실정에,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식당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흥수/중고 주방기구 판매 : "지난해에는 200만 원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 원밖에 못 판다고. 그만큼 유동인구도 없고. 식당들, 그런 업체들도 장사가 안되니까 덩달아 우리도 안 되는 거죠."]

나라 살림살이 측면에서는 '건전재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습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로 보면 코로나 19 때보다 개선된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국가의 수입도 동시에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4% 가까이 적자 규모를 유지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고."]

세수가 줄어든 상황에 정부가 빚을 안 내겠다고 지출을 줄여 민생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서수민 고석훈 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임 2주년] 성장률 반등…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은 아픈 손가락
    • 입력 2024-05-11 06:42:59
    • 수정2024-05-11 08:01:25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제 부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부터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하며 감세와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국민 경제에도 온기가 돌 거라는 건데요.

수출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률도 반등했지만, 고물가로 민생은 여전히 어려운 처집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 0.8%에서 출발한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3%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성장 반등을 이끌어 낸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특히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잘 나가고 이런 부분, 대외 여건적인 측면이 올해 1분기부터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의 온도는 좀 다릅니다.

지난 2년간 물가는 6%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점심값까지 아껴야 하는 실정에,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식당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흥수/중고 주방기구 판매 : "지난해에는 200만 원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 원밖에 못 판다고. 그만큼 유동인구도 없고. 식당들, 그런 업체들도 장사가 안되니까 덩달아 우리도 안 되는 거죠."]

나라 살림살이 측면에서는 '건전재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습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로 보면 코로나 19 때보다 개선된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국가의 수입도 동시에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4% 가까이 적자 규모를 유지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고."]

세수가 줄어든 상황에 정부가 빚을 안 내겠다고 지출을 줄여 민생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서수민 고석훈 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