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 수사 청탁 사건은?…‘희토류 매각 횡령’ 고발 사건

입력 2024.05.14 (07:26) 수정 2024.05.14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3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 수사팀장이 체포됐다는 소식, KBS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특정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은 당시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한 횡령 사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 규모만 1조 6,000억 원대인 라임 사태 '몸통', 이인광 에스모 회장.

이 회장의 측근 홍모 회장은 2020년 12월 경영난에 빠진 반도체 제조사, 이엠네트웍스를 맡았습니다.

홍 회장이 취임 20여 일 만에 한 일은 기업회생 신청이었습니다.

회사 재고자산인 희토류를 69억 원에 팔아 회생채권을 변제하겠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희토류 매각 계약서를 보면 다릅니다.

여기에는 회사가 별도 계약 2건을 통해 각각 52억 원과 37억 원으로 추가 매도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홍 회장이 차액인 90억 원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지난해 8월 접수됐습니다.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됐고 넉 달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습니다.

검찰이 수사무마 의혹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게 바로 이 사건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팀장이 당시 강남서 수사팀과 친분을 과시하며 홍 회장으로부터 3천여만 원을 받았고 이게 수사를 무마해 준 대가 아니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자체만 보고 판단한 사안"으로 "당시 중앙지검에서도 재수사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뇌물’ 수사 청탁 사건은?…‘희토류 매각 횡령’ 고발 사건
    • 입력 2024-05-14 07:26:24
    • 수정2024-05-14 07:31:12
    뉴스광장
[앵커]

3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 수사팀장이 체포됐다는 소식, KBS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특정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은 당시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한 횡령 사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 규모만 1조 6,000억 원대인 라임 사태 '몸통', 이인광 에스모 회장.

이 회장의 측근 홍모 회장은 2020년 12월 경영난에 빠진 반도체 제조사, 이엠네트웍스를 맡았습니다.

홍 회장이 취임 20여 일 만에 한 일은 기업회생 신청이었습니다.

회사 재고자산인 희토류를 69억 원에 팔아 회생채권을 변제하겠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희토류 매각 계약서를 보면 다릅니다.

여기에는 회사가 별도 계약 2건을 통해 각각 52억 원과 37억 원으로 추가 매도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홍 회장이 차액인 90억 원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지난해 8월 접수됐습니다.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됐고 넉 달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습니다.

검찰이 수사무마 의혹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게 바로 이 사건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팀장이 당시 강남서 수사팀과 친분을 과시하며 홍 회장으로부터 3천여만 원을 받았고 이게 수사를 무마해 준 대가 아니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자체만 보고 판단한 사안"으로 "당시 중앙지검에서도 재수사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