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마을로 돌아오는 청년들…“지방 소멸이 기회”

입력 2024.05.14 (20:31) 수정 2024.05.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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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국을 무대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경남에서는 거제와 함양, 하동에 이어 지난해 의령군이 선정됐습니다.

청년들은 과연 돌아오고 있을까요?

의령의 한 마을.

조용한 공간에 젊은 일꾼들이 바쁘게 움직이는데요.

쌓여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공간을 새롭게 꾸밀 예정입니다.

지난해 20년째 방치된 상가들을 청년들이 직접 공사하며 빈집을 고쳤는데요.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은 옛 목욕탕과 양초공장, 상가 등 죽어있던 5개의 공간을 깔끔하게 고쳐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안시내/의령 홍의별곡 대표 : "상업, 농업, 문화 공간들이 빠져나가면서 버려지게 된 공간들이어서 이 공간을 좀 새롭고 다채롭게 살려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공방이랑 공유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공간을 직접 수리하는 첫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제는 빈 상가들을 창업 공간으로 바꿔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난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오수연 씨.

이제는 이곳에 정착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수연/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매니저 : "옻칠 나전을 접목해, 제품 디자인하고 싶어서 내려오게 된 게 첫 번째고요. 그리고 같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청년 팀원들이 있다는 게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돼요."]

오전 업무를 마치고 청년들이 방문한 곳은 인근의 전통한과 제조업체입니다.

청년들은 마을에서 일하며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을 잇고 싶었는데요.

지역의 전통 명인들과 협약을 맺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내려온 청년들은 한과, 전통 차, 천연 염색 등 명인들의 비법을 배우는 경험을 쌓고, 전통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더한 아이디어로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상열/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매니저 : "외부 청년들이 여기에 와서 의령에 있는 전통 자원을 경험하면서 정착이나 창업 그리고 취업 등을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떠나 다른 곳에 살고 싶어도, 먹고 살 수 있을까가 문제였는데요.

전통을 잇는 명인은 청년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줬습니다.

[김현의/전통식품 명인 : "일자리가 없으니까 청년들이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함께 일하는 기회를 주고, 조금이라도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는 온다. 그래서 준비하고 배우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영 중인 홍의별곡 팀.

의령이 고향인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인데요.

전통문화에 청년들의 개성을 더한 이들만의 특색있는 청년 마을을 일구고 있습니다.

[김완주/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홍보팀장 : "내가 어떤 표현을 하고, 기획을 하고, 내 것이 만들어지는 걸 여기서 경험하면서 내 삶에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그런 것들이 가장 장점인 것 같아요."]

지난 3월 의령군이 마련한 청년 공간입니다.

공유 사무실과 주방, 숙소 등을 갖췄습니다.

그동안은 청년들이 내려와도 인근에 머물 공간이 없어 고민이었는데요.

다음 프로젝트에 청년들이 방문하면 머물 공간이 생겼습니다.

홍의별곡 청년들은 다양한 청년들이 방문해 새로운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며 시골 마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안시내/의령 홍의별곡 대표 :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들어차서 자기의 상업 공간이나 미래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터전으로 삼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이 공간으로 피어오르는 건 청년들의 '의지'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반영해서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젊음과 청년이라는 말이 어색했던 이 마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떠난 마을에 돌아온 청년들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기회'라 말하는데요.

미래의 꿈을 활짝 펴는 청년 마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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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마을로 돌아오는 청년들…“지방 소멸이 기회”
    • 입력 2024-05-14 20:31:06
    • 수정2024-05-14 20:41:14
    뉴스7(창원)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국을 무대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경남에서는 거제와 함양, 하동에 이어 지난해 의령군이 선정됐습니다.

청년들은 과연 돌아오고 있을까요?

의령의 한 마을.

조용한 공간에 젊은 일꾼들이 바쁘게 움직이는데요.

쌓여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공간을 새롭게 꾸밀 예정입니다.

지난해 20년째 방치된 상가들을 청년들이 직접 공사하며 빈집을 고쳤는데요.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은 옛 목욕탕과 양초공장, 상가 등 죽어있던 5개의 공간을 깔끔하게 고쳐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안시내/의령 홍의별곡 대표 : "상업, 농업, 문화 공간들이 빠져나가면서 버려지게 된 공간들이어서 이 공간을 좀 새롭고 다채롭게 살려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공방이랑 공유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공간을 직접 수리하는 첫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제는 빈 상가들을 창업 공간으로 바꿔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난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오수연 씨.

이제는 이곳에 정착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수연/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매니저 : "옻칠 나전을 접목해, 제품 디자인하고 싶어서 내려오게 된 게 첫 번째고요. 그리고 같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청년 팀원들이 있다는 게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돼요."]

오전 업무를 마치고 청년들이 방문한 곳은 인근의 전통한과 제조업체입니다.

청년들은 마을에서 일하며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을 잇고 싶었는데요.

지역의 전통 명인들과 협약을 맺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내려온 청년들은 한과, 전통 차, 천연 염색 등 명인들의 비법을 배우는 경험을 쌓고, 전통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더한 아이디어로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상열/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매니저 : "외부 청년들이 여기에 와서 의령에 있는 전통 자원을 경험하면서 정착이나 창업 그리고 취업 등을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떠나 다른 곳에 살고 싶어도, 먹고 살 수 있을까가 문제였는데요.

전통을 잇는 명인은 청년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줬습니다.

[김현의/전통식품 명인 : "일자리가 없으니까 청년들이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함께 일하는 기회를 주고, 조금이라도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는 온다. 그래서 준비하고 배우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영 중인 홍의별곡 팀.

의령이 고향인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인데요.

전통문화에 청년들의 개성을 더한 이들만의 특색있는 청년 마을을 일구고 있습니다.

[김완주/의령 홍의별곡 프로젝트 홍보팀장 : "내가 어떤 표현을 하고, 기획을 하고, 내 것이 만들어지는 걸 여기서 경험하면서 내 삶에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그런 것들이 가장 장점인 것 같아요."]

지난 3월 의령군이 마련한 청년 공간입니다.

공유 사무실과 주방, 숙소 등을 갖췄습니다.

그동안은 청년들이 내려와도 인근에 머물 공간이 없어 고민이었는데요.

다음 프로젝트에 청년들이 방문하면 머물 공간이 생겼습니다.

홍의별곡 청년들은 다양한 청년들이 방문해 새로운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며 시골 마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안시내/의령 홍의별곡 대표 :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들어차서 자기의 상업 공간이나 미래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터전으로 삼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이 공간으로 피어오르는 건 청년들의 '의지'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반영해서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젊음과 청년이라는 말이 어색했던 이 마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떠난 마을에 돌아온 청년들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기회'라 말하는데요.

미래의 꿈을 활짝 펴는 청년 마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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